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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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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여름에 가면 더 좋은 제주의 폭포 3

[테마여행]여름에 가면 더 좋은 제주의 폭포 3

by 장미라 객원기자 2019.07.30

태풍 다나스의 이동경로를 따라 3일 내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제주는 고립의 섬이었다.
비가 잦아지나 싶다가도 다시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무섭게 내려치는 빗줄기가 야속해질 즈음, 먹구름이 걷히고 모처럼 드러낸 쾌청한 하늘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기를 며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올렸던 엉또폭포를 향해 아침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갑자기 기온이 오른 탓인지 엉또폭포에 도착할 무렵 섬을 삼켜버린 자욱한 안개, 시야가 좋진 않았지만 기록적인 강우량 덕분에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소리를 나침반 삼아 발걸음을 옮겼다.

● 폭우가 내려야만 볼 수 있는 엉또폭포-서귀포시 강정동 5628
유난히도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낸 태풍 다나스 덕분인지 귀고막을 요동치듯 세차게 떨어지는 엉또폭포를 만날 수 있었다.
이미 이른 아침부터 썰물처럼 밀려든 사람들로 폭포가 잘 보이는 포인트마다 끼어들 틈이 없다.
몇 년 전 어느 TV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뒤로 이제 유명한 관광지가 된 엉또폭포.
이곳은 평상시에는 폭포를 볼 수 없지만, 강우량이 많은 당일이나 다음날에만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볼 수 있어 비오는 날 특히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 신비로움을 간직한 에메랄드빛 원앙폭포 - 서귀포시 돈내코로 137
도민들의 여름 물놀이 장소로 유명한 돈내코 계곡 자락에 위치한 원앙폭포는 3~4년 전 SNS를 통해 급속히 알려지면서 지금은 여행객들이 더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한라산 자락 아래에 자리한 이곳은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등골이 시릴 만큼 계곡물이 차가워 발만 담그고 있어도 피부를 찌르는 시원함에 몸이 녹아든다.
외국의 어느 유명 휴양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투명한 에메랄드빛 원앙폭포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 부채를 펼쳐놓은 듯, 주상절리가 배경인 천제연폭포 -서귀포시 천제연로 132
제주의 대표적인 3대 폭포 중 한 곳으로 일컫는 천제연 폭포.
이곳은 세 곳의 물줄기를 따라 1, 2, 3폭포가 이어진다. 1폭포에서 2폭포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지만 3폭포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고 폭포까지 내려가는 길이 꽤 길어 방문시 참고하면 좋겠다.
천제연 폭포의 매력이라면 각각의 폭포마다 다른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1폭포는 폭포를 에워싸고 있는 절벽의 단층이 주상절리라 부채를 펼쳐놓은 듯한 형상에 폭포수가 떨어지는 주변으로 비취색의 투명한 물빛이 이국적인 경관을 자아낸다.

천제연 폭포의 백미는 가장 낙폭이 크고 멋진 3폭포가 아닐까 싶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정화되듯 마음속 잡념을 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