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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어명을 기다리던 선비들의 戀君之情 ‘연북정’

[유적지]어명을 기다리던 선비들의 戀君之情 ‘연북정’

by 하루이야기 2008.02.25

연북정은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해안가에 위치한 조선시대 정자로 제주도유형문화제 제3호로 지정돼있다.
당초 객사(客舍)로 이용된 연북정은 원래 조천성 밖에 위치해 있었으나 선조 23년(1590년), 이옥 목사가 조천성을 동북쪽으로 돌려 쌓고 그 위에 정자를 옮겨 세웠다. 처음에는 ‘청산녹수에 접해있다’ 하며 쌍벽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으나 선조 32년(1599)에 성윤 목사가 쌍벽정을 중축하고 그 이름을 ‘임금을 사모한다’ 는 뜻의 연북정(戀北亭)으로 고쳤다. 연북정이라는 이름에는 제주로 유배된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신들의 유배생활을 끝내줄 기쁜 소식을 기다리며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는 뜻이 담겨 있다.
지금의 연북정은 지난 1973년에 새로이 보수한 것으로, 보수 당시 ‘용가경이십오년경진이월십오일진시입주상량호’ 라고 적힌 명문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순조 20년(1820년)에 마지막으로 보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축학적으로 봤을 때 연북정은 동향을 하고 있는 전면 3칸, 측면 2칸, 전후 좌우퇴의 평면 구조로 지어진 건물로 합각지붕을 하고 있는 것만 다를 뿐 제주 민가형 건물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아울러 바닥은 퇴칸이 토상으로 이뤄졌고 내진에는 우물마루로 마감해 사방이 정자처럼 확 틔어 있으며 판대공의 투박한 마무리, 낮은 물매 지붕, 단청이 없는 간결함 등이 특징이다.

【연북정(戀北亭)】
▲ 지정번호: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3호
▲ 지정년월일: 1971년 8월 26일
▲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690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