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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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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한라산 동·식물의 요람 “한라생태숲”

[숲]한라산 동·식물의 요람 “한라생태숲”

by 조아라 기자 2014.09.24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 주말이면 비가 오고 태풍이 휘몰아치던 하늘이 아주 맑은 푸른색으로 높게 펼쳐졌다 .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

기후가 변화하며 점점 짧아지는 봄과 가을 , 짧아지는 만큼 단시간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계절이다 . 그렇기에 더욱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

이번 주는 한라산 고지대와 1100 고지 습지대 , 능선에 서식하는 자생식물들로 조성된 한라산 식생의 축소판인 ' 한라생태숲 ' 을 찾았다 .

' 한라생태숲 ' 은 훼손되어 방치하던 야초지를 복원해 조성한 곳으로 원래는 가시덤불이 우거져있던 숲을 지난 2000 년부터 복원해 2009 년에 개원했다 .

지난 2000 년부터 9 년 간에 걸쳐 복원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숲은 스스로의 의지로 자라나 현재 식물 130 과 760 여 종 , 포유류와 조류 등 36 과 60 여 종 , 곤총 107 과 440 여 종이 살며 , 한라산 동 · 식물의 보금자리가 됐다 .
산림욕장에는 천연기념물 제 204 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무지개색 깃털을 가진 팔색조가 번식과 산란을 위해 찾아들고 , 수생식물원 습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 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물장군도 목격할 수 있다 .

이 밖에도 두점박이사슴벌레 , 애기뿔소똥구리 , 긴꼬리딱새가 서식하며 , 두견이 , 붉은배새매와 더불어 제주특산종 제주족제비와 오소리 , 제주도룡뇽 등이 서식하고 있어 , 어린이들의 체험 현장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

계절마다 독특한 색채를 지닌 한라생태숲은 휴양림이나 수목원과는 또 다른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 봄에는 꽃길트레킹 , 여름에는 웰빙 피서지로 가을에는 한라산 단풍과 야생화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한라산을 대신하는 적설기 눈길 트레킹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또 한라생태숲과 절물자연휴양림을 잇는 ' 숫모르숲길 ' 은 혈관처럼 얼기설기 나무가 우거져 한라산의 심장부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어 도민들에게 오름 트레킹 코스로서 인기가 높다 .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가을 , 가족 · 친구 · 연인과 함께 한라산의 축소판 ' 한라생태숲 ' 에서 제주의 형형색색 가을을 만끽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