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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도심 속 꿈의 세계 ‘아라리오 뮤지엄Ⅱ’

[미술관]도심 속 꿈의 세계 ‘아라리오 뮤지엄Ⅱ’

by 조아라 기자 2015.01.13

제주의 역사와 생활의 흔적을 보존한 현대미술관
1975 년에 지어진 제주 동문모텔이 수많은 세월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보존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그곳이 바로 '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Ⅰ ' 이다 .

오늘 소개하는 미술관은 지난 달에 이어 아라리오뮤지엄 프로젝트 중 한 곳인 '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Ⅰ ' 이다 .

이곳은 제주시 최대 번화가인 동문재래시장과 제주의 역사를 안고 흐르는 산지천 사이에 자리했던 ' 동문모텔 ' 을 인수해 문화시설로 개축한 현대미술관이다 .

미술관 앞으로 흐르는 ' 산지천 ' 은 물이 귀한 제주에서 가장 큰 용천수가 솟아나는 하천으로 예부터 그 주변에는 사람들이 붐볐고 , 그로 인해 주변에는 무허가 주택과 가게 , 공장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점점 쓰레기와 생활하수로 인해 오염됐다 .

그러다 지난 1955 년 대 중반 본격적 재정비 사업이 시작되며 , 산지천 주변의 모습은 생태공원 , 문화광장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그 옛날 최고의 번화가에 터를 잡았던 동문모텔은 현재 기존 건물의 객실과 화장실 욕조 , 문틀 등은 고스란히 보존함과 동시에 새로운 예술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

지하 1 층 , 지상 5 층으로 구성된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에는 각 층마다 다양한 테마로 작가 20 인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
가장 꼭대기 층인 5 층에는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을 바라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며 , 전시는 한성필 작가의 제주 해녀이야기부터 시작된다 .
옛 건물의 형태를 보존한 미술관은 욕조나 침대 , 화장대 , 카운터 등을 활용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
전체 전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바로 4 층의 모든 전시다 .

솔직히 어느 작가의 작품을 본 것인지 , 작품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인지하지도 못할 만큼 무시무시한 분위기의 전시장이었다 . 깜깜한 어둠 속 희미한 조명 , 마치 어둠 한 가운데 혼자 우뚝 서 있는 공포감에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
거기다 3 층의 전시는 제이크 앤 디노스 채프먼의 존재의 불안정성과 사회적 갈등에 관한 작품으로 감상하는 내내 작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다 .

지난 10 월 개관일부터 개최된 이번 전시는 오는 3 월까지 전시되며 , 3 월에는 '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Ⅱ ' 의 개관도 예정돼 있다 .

동문모텔 Ⅰ 은 오전 10 시 ~ 오후 7 시까지 운영하며 , 입장료는 6 천 원 ( 도민은 50% 할인 )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