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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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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자연과 문화·예술이 함께 살아 숨쉬는‘제주돌문화공원Ⅱ’

[테마공원]자연과 문화·예술이 함께 살아 숨쉬는‘제주돌문화공원Ⅱ’

by 조아라 기자 2015.01.07

화산섬 제주에 지붕없는 거대한 문화 · 예술 박물관
' 제주돌문화공원 ' 은 한정된 공간의 미술관이나 박물관보다는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끼며 , 방대한 양과 크기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다 .

제 1 코스 돌문화박물관에 이어 이번에는 제 2 코스와 제 3 코스까지 함께 살펴보려 한다 .

' 제주돌문화공원 ' 의 제 2 코스는 화산섬 제주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모양의 돌이 다양한 형태로 전시돼 있다 .

전시는 선사시대의 돌문화를 시작으로 초가집 모양으로 제작한 전시관 8 동과 함께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의 돌문화 , 제주의 신앙 , 동자석 , 돌하르방 , 정주석 등으로 꾸려졌다 .
제 1 코스 돌문화박물관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제 2 코스는 그야말로 지붕없는 거대한 박물관을 연상하게 한다 .
제주의 옛 유적들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산책하듯 관람할 수 있고 , 야외 전시장의 산책길은 울퉁불퉁한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품고 있어 더욱 정이 간다 .
이렇게 제주 초가로 이루어진 전시장을 지나면 제주의 독특한 자연 환경인 ' 곶자왈 ' 을 보존한 울창한 숲이 모습을 드러낸다 .

곶자왈 곳곳에서는 동자석이 자주 눈에 띄는데 , 동자석이란 죽은 자를 위해 무덤 좌우에 세웠던 석상을 말하며 , 크기나 모양은 다양한 편이지만 보통 높이가 30cm 에서 1m 이내의 것들이 많다 .

동자석은 앞가슴에 두 손을 모아 촛대 , 물병 , 찻잔 , 꽃 같은 물건을 들고 있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 이는 죽은 자를 위하는 산 사람의 정성의 징표로 전해지고 있다 .

이 공원의 동자석들은 대부분이 '( 구 ) 제주목석원 ' 에서 기증받은 것으로 30 여 년 전부터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무덤들이 불가피하게 옮겨지거나 새로운 가족 공동묘지로 이장하면서 수집된 것이라 한다 . 이 외에도 신 ( 神 ) 을 모시던 ' 당 ' 과 마을의 액운을 막아 주는 ' 방사탑 ' 도 전시돼 있다 .
제 3 코스는 몇 해 전 독립영화의 상이란 상은 다 휩쓴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 지슬 ' 의 주 무대가 됐던 곳으로 제주의 옛 마을을 본떠 세거리집 , 비석거리 , 두거리집 등 ' 제주전통초가 ' 를 재현한 전시장으로 ' 돌한마을 ' 이라 칭한다 .

집을 짓는 형태에서도 각 지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 , 타 지역에서는 남녀의 공간을 구분하는데 반해 제주도는 세대별로 공간을 구분하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

일반적으로 대가족이 함께 살면 식사 시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는 것이 전통이지만 , 제주는 가족이 모두 집에 있어도 두 세대가 각각 식사를 하는 등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을 보인다 .

공원은 이러한 제주의 독특한 가족문화를 ' 집 ' 이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주려 함과 동시에 ' 돌 ' 이라는 사물을 통해 척박한 땅에서 지금의 제주도가 있기까지 제주인의 정신과 노력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노력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
공원의 마지막 코스는 출구로 가는 길에 위치한 ' 오백장군갤러리 ' 다 .

갤러리는 각 시즌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 현재는 ' 김경렬 - 팝리얼리즘 展 ' 이 오는 1 월 31 일까지 기획전시실 1~5 실에 열리고 있으며 , ' 조롱나무 뿌리형상물 展 ' 이 상설전시장에서 연중무휴로 전시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