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한라산이 마지막 가을을 벗는 곳, 천아수원지(치도계곡)
[숲]한라산이 마지막 가을을 벗는 곳, 천아수원지(치도계곡)
by 이연서 기자 2016.11.24
첫눈이 내리는 절기 소설(小雪)이 지나면서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따뜻한 곳이라 불리는 제주 역시도 본격적으로 가을을 벗고 겨울을 입을 채비가 한창이다. 10월과 11월, 낙엽비를 뿌리며 서둘러 남은 가을을 털어내는 바람이 야속하게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제주에 가을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단풍이 10월 말이면 져버리는 반면, 이곳은 11월 중순까지도 단풍이 남아 있다. 11월 말 가을의 끝자락을 느낄 수 있는 ‘천아수원지’를 소개한다.
천아수원지는 한라산 둘레길 중 하나인 천아숲길(돌오름~천아수원지)의 초입길이다. 천아숲길은 돌오름과 한대오름, 노로오름, 천아오름 기슭을 연결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사계절을 뽐낸다. 돌오름까지 약 10km구간 트래킹으로 숲길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동시에 이곳 단풍은 제주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지난 9월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흔적이 이곳저곳에 남아있었지만 천아수원지가 가진 가을의 아름다움은 앗아가지 못했던 모양이다.
천아수원지는 현재 ‘치도계곡’이라 불리며 Y계곡 아래에 해당되는 지점으로 광령천 중상류에 해당한다. 인근 천아오름이 위치하고 있어 ‘천아수원지 계곡’으로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누군가 말했던가 제주도가 한라산이며, 한라산이 곧 제주도라고.
이곳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제주의 역사처럼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간직한 곳이다.
천아수원지는 현재 ‘치도계곡’이라 불리며 Y계곡 아래에 해당되는 지점으로 광령천 중상류에 해당한다. 인근 천아오름이 위치하고 있어 ‘천아수원지 계곡’으로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누군가 말했던가 제주도가 한라산이며, 한라산이 곧 제주도라고.
이곳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제주의 역사처럼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간직한 곳이다.
물이 흘러야 할 ‘계곡’이지만 건천으로 남아 있다. 언젠가는 물이 차올라 산기슭을 따라 흘렀을 물길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예전에는 하천 바닥에서 하상 용천수가 솟아나와 절경을 이루는 곳이었다. 1990년대 초 제주도에서 이 용천수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하천 바닥에서 솟아나오던 용천수는 1일 400여 톤에 달하던 용천수는 그 개발 사업으로 인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현재 이곳은 물이 흘렀던 흔적을 크고 작은 바위들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비록 건천으로 변했지만 현재까지도 아름다운 하천의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말라버린 바위 틈에는 물 대신 단풍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바위 틈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나무로부터 떨어지는 색색의 낙엽비를 맞을 수 있다. 오히려 건천이기에 물이 있었던 바위 위에 올라 360도 파노라마 뷰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결국 이 덕분에 단풍을 감상하기에는 더 없이 최적화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전에는 하천 바닥에서 하상 용천수가 솟아나와 절경을 이루는 곳이었다. 1990년대 초 제주도에서 이 용천수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하천 바닥에서 솟아나오던 용천수는 1일 400여 톤에 달하던 용천수는 그 개발 사업으로 인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현재 이곳은 물이 흘렀던 흔적을 크고 작은 바위들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비록 건천으로 변했지만 현재까지도 아름다운 하천의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말라버린 바위 틈에는 물 대신 단풍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바위 틈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나무로부터 떨어지는 색색의 낙엽비를 맞을 수 있다. 오히려 건천이기에 물이 있었던 바위 위에 올라 360도 파노라마 뷰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결국 이 덕분에 단풍을 감상하기에는 더 없이 최적화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서 보아도 아름답고 걸으면서 보면 더 아름다운 천아수원지는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듯 색색의 단풍에 취해 그 아름다움과 호젓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지막 가을을 천아수원지에서 느껴보자.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제주 김서영 팀장님이 도움주셨습니다)
이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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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제주 김서영 팀장님이 도움주셨습니다)
이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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