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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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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사려니숲길’

[숲]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사려니숲길’

by 전선견 객원기자 2017.05.10

눈부신 여름이 성큼 다가온 ‘사려니숲길’
살랑살랑 가벼운 바람을 타고 제주 전역에 봄의 기운이 퍼져 알록달록 꽃을 피우더니 점점 더워질 무렵 촉촉하게 비가 내려 제주의 모든 숲이 더욱 울창해지고 있다.

따뜻한 봄 날씨를 생각하며 비행기에 오른 여행객들은 갑작스러운 더위에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벌판보다는 나무가 울창한 숲을 찾기 마련이다. 이에 5월 말부터 축제가 열리는 사려니숲길을 미리 다녀왔다.

사려니숲길은 교래리에 있는 입구와 남조로의 붉은오름 옆에 있는 입구로 두 개의 입구가 있다. 숲길은 교래리쪽 입구에서부터 시작해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15km의 길로 이어져있다.

해발고도가 500~600m에 위치한 숲길은 급한 경사가 없이 완만하게 이어진 길로 물찻오름, 말찻오름, 괴평이오름, 마은이오름, 거린오름, 사려니오름 등의 여러 오름과 천미천계곡, 서주언계곡 등이 분포해있다.
숲길을 즐기기 가장 좋은 방법은 교래리 입구에서부터 남조로의 입구까지 천천히 걸으며 숲을 온전히 느끼는 것을 추천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입구가 달라 약 15km의 길을 왕복을 하거나 차를 두 대로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이에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한쪽 입구를 선택해 어느 정도 걷고 난 뒤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하고 있다.

양쪽 입구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좋은 숲길이지만,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는 신비한 푸른 색깔을 뽐내는 산수국이 가득한 길인 남조로 입구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은 시기가 일러 꽃도 피우기 전이지만, 제때에 찾아간다면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매력의 신비로운 꽃 산수국에 반하게 될 것이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촉촉해진 송이길을 바스락 소리를 내며 걷기에도 좋고, 가끔씩 쏟아지듯 내려오는 물안개에 영혼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크고 곧게 뻗은 삼나무 사이로 내려오는 물안개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광경 중 하나다.
5월 말이 되면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사려니숲길 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에는 2018년까지 휴식년으로 출입이 통제된 물찻오름과 현재 통행이 제한된 길이 열리게 된다.

그 시기에는 숲길 안에 서식하는 참꽃나무, 때죽나무, 수국 등 모든 식물이 만개해 여행객들을 맞을 준비를 할 것이다.

다가오는 초여름, 사려니숲길에서 좋은 풍경도 보고, 맑은 공기도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