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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제주의 정신적 기둥을 찾아서 '제주해녀박물관'

[박물관]제주의 정신적 기둥을 찾아서 '제주해녀박물관'

by 제주교차로 2018.02.01

구좌읍에 위치한 제주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문화의 보전·전승을 위해 2006년 문을 열었다.
지난 2016년 11월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인정받았지만 점점 수가 줄어들고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해녀는 제주의 강인한 어머니이며 정신적 기둥이기에 제주해녀박물관은 제주를 들여다 보는 것과 같다.
제주해녀박물관을 방문하면 제주해녀가 가진 독특한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데 그 문화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기도 하지만 제주의 문화를 고스란히 볼 수 있다. 해녀가 곧 제주인 셈이다.
총 3개의 전시실과 체험관으로 구성된 제주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들의 생활모습, 공동체의 삶, 해녀들의 생애가 전시돼 있다. 전시실을 한계단 오를 때마다 물질을 위해 힘차게 바다를 헤엄쳐 오르는 해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해녀의 삶은 고단했지만 강한 ‘어머니’를 연상케 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만큼 매우 그 공동체는 매우 평등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뛰어났다. 제주해녀들은 능력 위주의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토론을 통해 민주적으로 의사를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할망바당, 게석 등 노약자들을 배려하고 물질 수익으로 기금을 마련해 마을, 학교 등 사회에 공헌했다. 또한 갯닦이 금채기. 투석 등 바다와 공존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제주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해녀들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존재로 주목받아 왔다. 해녀들은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전국 각처와 일본 등지로 원정 물질을 가면서 제주 경제의 주역을 담당했던 제주 여성의 상징이다.
제주 해녀들은 1932년 일제의 수탈에 맞서 전국 최대 규모의 항일 운동을 일으켜 자존의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이 운동은 여성들이 주도한 유일한 항일운동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은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연두망 작은 동산에 있으며,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해녀들의 항일운동 정신을 기리고자 조성했다.
제1전시실에서는 제주해녀들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해녀의 집과 세간을 통해 1960~1970년대 해녀의 살림살이를 살펴볼 수 있으며, 어촌마을의 형태와 세시풍속을 모형과 그래픽을 통해 알 수 있다. 제주여성의 옷, 애기구덕, 물허벅, 지세항아리 등 고단한 해녀의 삶을 대표하는 유물들과 제주의 음식문화, 영등 신앙 등 해녀들의 의, 식, 주 전반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실은 제주해녀들의 바다 일터와 역사, 공동체를 알 수 있다. 언 몸을 녹이고 물소중이를 갈아입는 불턱을 중심으로 테왁망사리, 눈, 빗창 등의 작업도구, 물소중이와 고무옷을 비교해 전시했다. 그리고 해녀의 역사, 제주해녀항일운동, 해녀공동체에 관한 각종 문서 등과 사회 공익에 헌신한 해녀들의 사진과 영상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은 해녀들의 생애를 전시한다. 첫 물질부터 상군해녀가 되기까지의 모습, 출가물질 경험담, 물질에 대한 회고 등 해녀들이 전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물질하며 틈틈이 만든 해녀들의 솜씨와 자랑스러운 해녀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에는 해녀작업장 창문 너무 힘차게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