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공원들이 많고, 계절마다 피는 꽃들이 다양해 일명 ‘포토스팟’을 순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최적의 관광지가 아닐까. 남원 쪽에 위치한 ‘휴애리 공원’은 공원 자체 식물도감을 꾸밀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꽃과 자연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으로 ‘포토스팟’은 물론 쉼과 힐링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실상 ‘휴애리’는 꽃피는 시기마다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계절 꽃 축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이 각인돼 있다. 지난 겨울 동백축제, 매화축제로 매축제, 계절마다 크나큰 정원을 관리하는 담당자의 노고가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꽃 축제와 테마체험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들이야말로 휴애리의 가장 큰 키워드이다.

휴애리에는 사시사철 꽃을 테마로 한 축제들이 가득한 가운데 6월 주인공은 단연 ‘수국’이다. 제주 여름의 상징이 된 수국은 휴애리에서도 마음껏 볼 수 있다. 수국테마가 이곳저곳에 조성돼 있어 눈길을 머물게 만든다. 수국 나무 뿐만 아니라 분재된 수국들이 장식품처럼 공원의 곳곳에 배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수국올레길, 수국전망대, 수국정원, 수국숲길, 산수국길, 수국오름 등 수국과 제주의 연결고리가 매우 흥미롭다. 다양한 색상의 수국은 물론, 제주의 상징물과 연결 지어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수국길은 물론 수국으로 이뤄진 수국오름은 셔터를 쉴 새 없이 누르게 만든다.

비록 많은 수국들의 물량으로 인해 곳곳에는 다소 관리가 부족해 보이는 수국들이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아름다운 포토스팟을 조성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가족 방문객 사로잡아

휴애리는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에 감탄을 보내는 것 뿐 아니라 제주가 가진 자연물로 이뤄진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화산송이맨발체험, 승마체험, 감귤체험장 등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테마체험들이 가득하다.

특히 매 정시마다 열리는 흑돼지와 거위쇼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먹이를 따라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단순한 쇼지만 제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콘텐츠이기에 매 정시만 되면 귀여운 흑돼지와 거위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휴애리에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더욱 특별하다. 2016년에는 제주전통 가옥 초가집을 활용해 미술전시관 ‘갤러리팡’을 개관해 다양한 기획전시와 신진작가들의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가득한 휴애리는 가족과 함께 잠시나마 제주의 한 계절을 기억할 뿐 아니라 힐링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