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테마체험여행

테마체험여행

[제주 테마 여행]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 공간 5

[제주 테마 여행]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 공간 5

by 제주교차로 2019.01.24

제주의 자연경관은 예술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나다. 하지만 제주가 가진 수많은 자연유산 만큼 예술인이 일궈놓은 다양한 예술 작품들도 제주의 곳곳에 있다.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예술 공간 5곳을 소개한다.

빛의벙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아미멕스 전시관 ‘빛의 벙커’가 11월 16일 제주 성산에 개관했다. 첫 전시작으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클림트의 황금빛 작품들로 구성된 ‘빛의 벙커: 클림트’를 선보이고 있다.
‘빛의 벙커’는 프랑스 레보 드 프로방스의 ‘빛의 채석장), 파리 ’빛의 아틀리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전시를 프랑스 이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제주에서 만날 수 있다.

아미엑스?(AMIEX?)는 컬처스페이스가 개발한 미디어아트 기술로, 산업 발전으로 도태된 장소에 100여 개의 프로젝터와 수십 개의 스피커를 설치하여 각종 이미지와 음악을 통해 완벽한 몰입형 전시를 제공한다. 관람객은 거장들의 회화세계를 자유롭게 거닐며 시각, 청각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돌문화공원은 첫째도 환경, 둘째도 환경, 셋째도 환경이라는 원칙하에 아름다운 곶자왈 원시림과 조화를 이루며 제주의 정체성, 향토성, 예술성을 살려 탐라의 형성과정, 탐라의 신화와 역사 그리고 민속 문화를 시대별로 총 정리해 가장 심오하고 가장 아름다운 교육의 공간을 조성하고, 그것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신념으로 일궈낸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공간이다.

개발의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인간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순 있지만, 자연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진 못한다. 이미 많은 개발로 인해 제주의 자연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곳 ‘제주돌문화공원’만큼은 항상 같은 자리에서 묵묵하게 아름다운 자연의 환경을 지키며, 제주도만의 독특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평안남도 맹산 출신으로 ‘물방울’이라는 소재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 국내외 미술계에서 한국현대미술의 큰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이 프랑스 팔레조에 머물던 시절 가난하여 캔버스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다. 그려 놓았던 그림들 중 만족스럽지 못한 작품의 뒷면에 물을 뿌려 먼저 그린 화면을 떼어낸 후 다시 사용하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날 아침 평소와 같이 그림 뒷면에 물을 뿌렸고 마침 아침 해가 떠오르며 비쳐든 햇살에 캔버스 뒷면에 맺힌 물방울이 반짝 거리는 모습에 영감을 얻어 물방울 그림이 탄생하게 됐다. 이후 1972년 검푸른 바탕에 떠 있는 투명한 물방울을 그린 <밤에 일어난 일>로 살롱 드 메에 참가해 본격적으로 유럽 화단에 데뷔하게 되면서 오늘날의 물방울 화가 김창열을 만들어 냈다.

제주라프
‘제주 라프’는 제주도의 문화와 자연 속에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명작가 브루스 먼로 외 라이트 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곳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빛을 테마로 한 뮤지엄 파크다.
브루스 먼로, 톰 프루인, 젠 르윈, 장 피고치, 제이슨 크루그먼, 이병찬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6명의 작가가 3만여 평 면적의 아름다운 녹차 밭(다희연) 옆에 총 14개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가장 메인 작품인 브루스 먼로의 작품의 불이 켜지는 시간은 늦은 저녁 8시 30분이다. 다른 작품들은 6시 30분부터 불을 밝힌다.

각각의 작품에 불이 켜지기 전에는 스릴 있는 짚라인 체험과 족욕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을 천천히 거닐어도 좋다. 또한 예술작품이 설치된 동굴카페와 레스토랑도 이용할 수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다. 그렇지만 가장 즐기기 좋은 시간은 작품이 불이 켜지는 저녁이다.

유민미술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유민미술관’은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을 사이좋게 곁에 두고 제주의 풍광을 오브제 삼아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유민미술관의 흥미로운 점은 섭지코지의 가장 노른자 공간에 위치하고 있지만 쉽사리 미술관 건물의 존재감을 내세우지 않는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어 입구가 가까워야 미술관 건물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유민미술관의 전체적인 구조이다. 내부를 진입하는 과정에서 한 공간을 들어가는 것이 아닌 에두르도록 설계됐다. 마치 한라산 둘레길처럼 직선이 아닌 마치 곡선을 그리는 미술관의 동선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비밀의 공간을 탐험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