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백일홍 꽃향기 따라, 제주 서쪽 여행
[테마여행]백일홍 꽃향기 따라, 제주 서쪽 여행
by 장미라 객원기자 2019.07.11
일기예보를 빼곡하게 채운 비소식과 함께 시작된 7월. 그 어느 해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여름을 맞고 있다.
아침 일찍 거실창문을 열어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며 감귤밭 뒤로 펼쳐진 하늘을 올려다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잔뜩 먹구름 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올 여름은 쾌청한 하늘과 따가운 햇살 한 자락이 그리울 만큼 유독 비소식이 잦다. 그런데 비 소식으로 잔뜩 가라앉은 마음을 달래줄 설레는 꽃소식이 전해졌다.
섬의 서쪽, 이름도 생소한 녹남봉 오름 정상에 백일홍 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다. 분화구를 촘촘하게 채운 백일홍 군락지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먼 서쪽으로 일상 속 여행을 떠나본다.
● 오름 분화구에 백일홍 군락지가 있는 녹남봉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1304
아침 일찍 거실창문을 열어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며 감귤밭 뒤로 펼쳐진 하늘을 올려다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잔뜩 먹구름 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올 여름은 쾌청한 하늘과 따가운 햇살 한 자락이 그리울 만큼 유독 비소식이 잦다. 그런데 비 소식으로 잔뜩 가라앉은 마음을 달래줄 설레는 꽃소식이 전해졌다.
섬의 서쪽, 이름도 생소한 녹남봉 오름 정상에 백일홍 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다. 분화구를 촘촘하게 채운 백일홍 군락지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먼 서쪽으로 일상 속 여행을 떠나본다.
● 오름 분화구에 백일홍 군락지가 있는 녹남봉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1304
오름, 산정에 원형 분화구를 가지고 있어 ‘가메창’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예전에 녹나무가 많아서 ‘녹낭오름’이라 불려 녹남봉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 녹남봉 정상에 백일홍 군락지가 있다고 해 먼 길을 달려갔다.
신도1리 마을회관에서 주차를 하고 채 10분도 걷지 않아 오름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고, 생각보다 꽤 넓은 규모의 백일홍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지금 녹남봉 정상에 백일홍 군락지가 있다고 해 먼 길을 달려갔다.
신도1리 마을회관에서 주차를 하고 채 10분도 걷지 않아 오름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고, 생각보다 꽤 넓은 규모의 백일홍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형형색색 다양한 빛깔을 가진 백일홍의 매력에 한번 은은한 잔향에 두 번 그렇게 흠뻑 매료됐다. 오름 서북쪽으로 제주의 대표 일몰명소인 차귀도가 지척에 있고, 제주도 최서단 오름인 수월봉이 자리하고 있어 백일홍 군락지에 들렀다가 근처를 함께 돌아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 켜켜히 쌓인 시간의 화석, 수월봉 -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 켜켜히 쌓인 시간의 화석, 수월봉 -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제주시 남서쪽, 모슬포 북서쪽에 위치한 수월봉은 연안조류와 해식작용으로 깎여 1.5km의 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장관을 이룬다.
제주의 대표적 지질공원으로 국제적인 화산 연구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제주의 대표적 지질공원으로 국제적인 화산 연구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높은 절벽 아래 바닷가’ 라는 뜻의 제주어인 ‘엉알길’을 따라 걷다보면 거대한 해안절벽의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는 암석의 층리가 잘 형성되어 있어 켜켜히 쌓인 시간의 화석을 보는 듯 했다. 지척에 차귀도가 내려다 보이는 일몰명소로 따스한 햇살이 스민 단층이 시공간을 넘어 속삭이듯 다가온다.
● 제주의 대표 일몰포인트, 차귀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 제주의 대표 일몰포인트, 차귀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제주의 대표적인 일몰명소로 잘 알려진 차귀도는 어선을 타고 선상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상여를 닮은 듯한 차귀도는 일몰 무렵 타오르는 듯 붉은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어 제주의 일몰을 담으려는 사진가라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
시시각각 변하는 불타는 일몰에 숨을 참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근처 당산봉에서 내려다 본 차귀도 일몰 또한 환상적이다.
상여를 닮은 듯한 차귀도는 일몰 무렵 타오르는 듯 붉은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어 제주의 일몰을 담으려는 사진가라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
시시각각 변하는 불타는 일몰에 숨을 참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근처 당산봉에서 내려다 본 차귀도 일몰 또한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