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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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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산천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제주도 가을 억새 명소 3’

[테마여행]산천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제주도 가을 억새 명소 3’

by 장미라 객원기자 2019.11.11

제주의 가을은 억새로 시작해 억새로 마무리하는 계절이 아닐까 싶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9월 말이면 핑크빛 억새인 핑크뮬리로 시작해 10월 그리고 11월 중순까지 황금빛 억새군락이 제주의 산천을 물들이는 바야흐로 억새의 계절이다.
억새를 빼고는 제주의 가을을 말할 수 없는 만큼 섬을 촘촘하게 물들이는 황금빛 억새물결을 따라 느지막이 일상 속 여행을 떠나본다.
●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대표적 억새명소 새별 오름
제주도 가을 억새 여행지 중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해마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정월대보름을 전후에 들불 놓기를 재현하는 들불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한 새별 오름.

들불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제주의 가을 억새 여행지로 입소문을 탄 대표적인 억새 명소이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자 쾌청한 날씨 덕분인지 오름 바로 앞으로 또렷한 한라산을 볼 수 있어 제주만의 속살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고, 서쪽 경관이 한 시야에 다 들어 올만큼 탁트인 풍광이 이곳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 오름의 여왕, 대표적인 동쪽 억새명소 따라비 오름
서쪽을 대표하는 억새군락지로 새별 오름이 있다면 동쪽에는 따라비 오름이 있다.
‘땅 할아버지’ 라는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따라비’ 오름은 주변의 낮고 높은 오름이 둘러싸는 모습이 한 가족의 큰 어르신처럼 보인다고 해 비롯된 것이다.

말굽형 모양의 깊은 분화구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억새 물결이 황홀하기까지 한 따라비 오름은 부드러운 곡선이 매력적인 오름이라 오름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다.
가시리 마을에서 출발해 따라비 오름과 설 오름, 큰사슴이 오름 등 세 개의 오름이 이어진 갑마장 둘레길은 가을이면 제일 큰 규모의 억새군락지를 자랑한다.
● 작고 아담하지만 황홀한 억새 군무를 자랑하는 아끈다랑쉬 오름
둥근 도넛츠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놓은 듯 작고 아담한 모양의 아끈다랑쉬 오름.
이곳 또한 몇 년 사이 억새군락지로 입소문을 타 가을이면 많은 이들이 찾는 억새 명소로 알려져 있다.
아끈다랑쉬의 ‘아끈’ 은 제주어로 ‘작은’ 이라는 뜻으로 다랑쉬 오름 앞에 자리한 ‘작은 다랑쉬 오름’에서 비롯됐다. 낮고 완만해 정상까지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부드러운 오름 능선 뒤로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경관을 가진 곳이다.

해가 수평선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특히 아름답고 아끈다랑쉬 오름은 다랑쉬 오름에서 내려다 볼 때 이곳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