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푸른 하늘 아래 자연과 함께 놀자! ‘한라생태숲’
[테마여행]푸른 하늘 아래 자연과 함께 놀자! ‘한라생태숲’
by 제주교차로 2020.03.11
나무와 꽃 그리고 야생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지난 몇 주간 매일 집 안에서만 답답한 나날을 보내다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 사람들이 없을 만한 야외를 찾아 ‘한라생태숲’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날씨가 너무 좋았던 것인지... 그동안 집에서만 놀던 아이들이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부모님을 졸랐나보다. 모두가 한라생태숲에 모여 있었다.
입구에는 ‘한라생태숲’에서 처음 보는 ‘만차’ 표시가 되어 있고, 생태숲 바깥쪽으로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그 넓은 주차장이 자동차로 가득 차 있었다. 한라생태숲에 이렇게 많은 자동차가 있는 모습은 처음이다. 모두들 답답한 마음에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숲을 찾아 왔나보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 비해 생태숲 안쪽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워낙 넓은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도 뿔뿔이 흩어져 붐비지 않는다. 이곳 한라생태숲은 매번 올 때마다 점점 더 아름다운 숲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 비해 생태숲 안쪽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워낙 넓은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도 뿔뿔이 흩어져 붐비지 않는다. 이곳 한라생태숲은 매번 올 때마다 점점 더 아름다운 숲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2009년 9월 15일에 개원한 한라생태숲은 한때 목장으로 이용되면서 숲이 황폐해지고 오랜 세월 방치되어 가시덤불만 무성했던 곳으로 지난 2000년도부터 원래의 숲으로 복원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곳이다. 연못을 조성하고 훼손되거나 사라졌던 식생을 복원해 다시 찾아오는 동물이 늘어나고 생물종이 다양해지면서 생태계가 안정을 찾고 현재는 산림생태계 연구와 생태체험 교육의 장이 된 곳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지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한 곳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엔 이렇게 좋은 야외 놀이터가 없다. 식물도 다양하고 가끔씩 만날 수 있는 야생동물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아무래도 넓은 공간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것!
생태숲 안으로 들어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수생식물원이었는데, 여전히 겨울풍경의 연못이었지만, 연못가에 핀 아주 작은 꽃도 살펴보고, 돌 사이에 집을 지은 거미의 집도 살펴보고, 사이좋은 오리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이 정도로도 너무 만족스러웠는데, 너무 색다른 유아숲체험원은 더욱 매력적이었다. 모형놀이대, 인디언집, 대피소, 등산오르기 등 일반 놀이터에서는 만날 수 있는 신기한 시설물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만 실컷 뛰어놀아도 한두 시간은 훌쩍 지나갈 만한 공간이다. 특히 이곳은 한라생태숲내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허용된 장소로, 음식을 깨끗하게 먹고 남는 것 없이 정리 정돈을 하는 것은 기본!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한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도시락을 준비해 소풍오기에 아주 좋은 장소다.
수생식물원에서 유아숲체험원까지 오는 길에는 참꽃나무숲을 지나게 됐는데, 벌써부터 꽃봉오리가 살며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5월이 되면 엄청 예쁘게 피어 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얼른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5월이 되면 이곳 한라생태숲은 참꽃나무와 들어오는 입구부터 수국이 예쁘게 반겨줄 것을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된다.
아직은 오랫동안 야외활동을 하기엔 날씨가 쌀쌀하다. 생태숲 전체를 다 돌아보진 못하고 수생식물원에서 야생난원을 지나 암석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벚나무숲을 지나 다시 입구로 돌아오는 길을 선택해 한 바퀴를 돌았다.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너무 긴 코스를 걸으면 다 함께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짧게 한 바퀴를 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성인들만 가게 될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라생태숲으로 간 뒤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인 숫모르편백숲길로 한바퀴를 돌아도 되고 숫모르편백숲길에서 샛개오리오름삼거리에서 절물휴양림(장생의숲길)을 지나 노루생태관찰원까지 이어진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