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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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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멈춰져 있는 듯 살아있는 아름다움 속으로...

[테마공원]멈춰져 있는 듯 살아있는 아름다움 속으로...

by 하루이야기 2008.07.31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웠던 제주의 美가 우리 곁에는 많다. 새로운 볼거리로 가득 찬 관광지들이 눈길을 자극하는 동안에도 말없이 자리를 지켜온 제주의 잊혀지지 않는 명물. 최근 전문 미술-전시관으로 등록된 4곳 중, 서귀포시내권의 두 테마공원인 석부작테마공원과 제주조각공원에서 자연 속 아름다움을 찾아본다.

현무암에서 피어난 고귀한 생명 ‘석부작 테마공원’

석부작은 돌과 야생초가 서로 몸을 섞어 만들어낸 자연예술품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제주의 돌 현무암에 자라난 녹색생명이 놀랍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석부작은 제주도 용암석(현무암)에 풍란이나 야생초류를 착근시키는 것으로 절벽에 뿌리를 내린 나무 모양을 본떠 만든 창작분재다. 용암 분출의 산물인 현무암은 안팎으로 크고 작은 구멍이 많아 물을 한번 머금으면 주기적으로 내뿜는다. 그 생명수를 먹고 싹이 움튼다. 시간이 흐를수록 식물의 뿌리는 돌과 하나가 되어가는데 그 자태가 가히 예술품이나 다름없다.

석부작 테마공원에는 1만 점이 넘는 현무암과 오백여종의 제주 자생식물이 함께 모여있다. 도심에서는 찾기 쉽지 않은 석부작을 실컷 볼 수 있는 곳으로 시내권에서 제주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변 ‘귤림성펜션’과 함께 위치해 있다.
테마공원에는 투박한 제주도 현무암에 각종 난과 야생초류 등을 착근시킨 석부작이 저마다 독특한 멋을 자아낸다. 쉼터 작은 계단을 하나 올라 오른편 길을 따라가면 나무로 만들어진 구름다리 양옆으로 8,000여평의 귤밭이 조성돼 잇으며 가을경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귤따기 체험을 진행한다. 다리를 건너면 보이는 1,500평 규모의 실내하우스에도 많은 양의 석부작들이 전시돼 있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단단하게 느껴진다.

아담한 동산에 조성된 공원은 폭고란초, 백리향, 쑥부쟁이, 만년석송, 공작이끼, 일엽초, 한라부추, 쇠뿔석이, 바위떡풀, 콩짜개, 설앵초, 백두구절초, 마삭줄, 연화바위솔 등 야생초와 음지식물이 ‘제주의 자연’이란 이름 아래 제각기 자태를 뽐낸다.
이밖에도 공원 측은 상황버섯재배장과 수련연못, 제주 전통초가집, 폭포 등을 조성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8시30분~5시30분.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소인 2,500원이며 만 7세 미만은 무료입장된다.
☎ 739-4540
자연·예술·인간의 만남, ‘제주조각공원’

지금은 일상에서 흔하게 조각품을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 속에 자연스레 스며든 예술이지만 예전만해도 다양한 주제의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공간으로 이 곳만큼 대표적인 곳도 없었다.
21만 4000여㎡의 드넓은 야외전시장을 갖춘 제주조각공원은 1987년 개원 후 일반조각공원으로 운영돼오다 이번에 자체소장품을 30여 점에서 154점으로 늘리고 계약출품작도 146점을 확보해 전문미술관으로 인정받았다.

안덕면 덕수리 일대에 조성된 제주조각공원은 현대와 원시를 조형화한 삼각수정탑, 현대조각 공모전의 역대 우수작을 전시한 원형광장, 인도네시아 아스맛족의 원시조각과 사진작품 전시관, 무병장수를 비는 제주토속신앙 제당인 일렛당, 한라산과 산방산, 마라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등의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미술공방과 상설 공연상연, 각종 이벤트 등도 수시로 개최해 미술관 특유의 정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자연과 예술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용시간은 오전 8시30분~7시30분(하절기). ☎ 794-96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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