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전설 속 상상의 길을 걷다… 2. 각시바위오름, 용궁올레
[유적지]전설 속 상상의 길을 걷다… 2. 각시바위오름, 용궁올레
by 제주일보 2013.01.24
제주포럼 C 주최 제 30 회 제주탐방 ' 전설 속 상상의 길을 걷다 ' 가 지난 12 일 제주 곳곳에서 진행됐다 . 50 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학수바위오름 , 현씨일월당 , 용궁올레등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 지난주 현씨일월당에 이어 오늘은 제주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재미있는 전설에 관한 글이다 . 오름 정상에 바위가 있고 , 해안가에 기암석이 있다 . 그냥 지나쳐도 무방한 돌 하나에 제주사람들은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입에서 입으로 전한다 . 최근들어 우리는 ' 스토리텔링 '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 뭔가 대단한 것 같지만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 무엇을 갖고 이야기를 만들까 ? 이는 과거 제주인에게 있어 아주 익숙한 일이었다 .
바위가 된 , 양반 댁 며느리
어디서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 학수악 ' 전설 , ' 각시바위 ' 전설 .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하는 이야기가 여기 서귀포시에도 있다 .
서귀포시 호근리에 손이 귀한 양반 댁 며느리가 여러 해가 지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하자 학수악의 절을 찾아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 어느날 승려가 달려들어 몸을 겁탈해버린다 . 그 후 며느리는 자신의 몸에 태기가 있는 것을 느끼고 오름 꼭대기에 올라 몸을 던진다 . 그 후 학수악 꼭대기에는 종적을 알 수 없는 바위가 하룻밤 사이에 생겨났는데 , 사람들은 그 바위를 학수바위라 불렀다 .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각시바위오름은 오름의 정상에 있는 각시바위의 이름을 따서 각시바위오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 한자로는 각수악 ( 角秀岳 ) 이라 하기도 하고 오름의 모습이 학의 날개짓을 닮았다하여 학수악 ( 鶴首岳 ) 이라고도 한다 .
남쪽 경사면 바로 아래 영산사 뒤쪽으로 오르는 등산길이 있는데 , 등산로로 들어서자마나 큰 암석들로 이뤄진 험한 길이 나타난다 . 20 여분쯤 걸어 올라갔을까 . 오름 정상에는 전설의 내용처럼 커다란 바위 , 각시바위가 자리하고있었다 . 바위에 올라서니 서귀포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절경이 우리와 마주한다 .
우리에게 주는 또하나의 선물일까 . 저 멀리 범섬 , 문섬 , 섶섬 . 서귀포시의 아름다운 섬들이 눈부신 바다에 자리하고있었다 .
바위가 된 , 양반 댁 며느리
어디서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 학수악 ' 전설 , ' 각시바위 ' 전설 .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하는 이야기가 여기 서귀포시에도 있다 .
서귀포시 호근리에 손이 귀한 양반 댁 며느리가 여러 해가 지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하자 학수악의 절을 찾아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 어느날 승려가 달려들어 몸을 겁탈해버린다 . 그 후 며느리는 자신의 몸에 태기가 있는 것을 느끼고 오름 꼭대기에 올라 몸을 던진다 . 그 후 학수악 꼭대기에는 종적을 알 수 없는 바위가 하룻밤 사이에 생겨났는데 , 사람들은 그 바위를 학수바위라 불렀다 .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각시바위오름은 오름의 정상에 있는 각시바위의 이름을 따서 각시바위오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 한자로는 각수악 ( 角秀岳 ) 이라 하기도 하고 오름의 모습이 학의 날개짓을 닮았다하여 학수악 ( 鶴首岳 ) 이라고도 한다 .
남쪽 경사면 바로 아래 영산사 뒤쪽으로 오르는 등산길이 있는데 , 등산로로 들어서자마나 큰 암석들로 이뤄진 험한 길이 나타난다 . 20 여분쯤 걸어 올라갔을까 . 오름 정상에는 전설의 내용처럼 커다란 바위 , 각시바위가 자리하고있었다 . 바위에 올라서니 서귀포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절경이 우리와 마주한다 .
우리에게 주는 또하나의 선물일까 . 저 멀리 범섬 , 문섬 , 섶섬 . 서귀포시의 아름다운 섬들이 눈부신 바다에 자리하고있었다 .
이 아름다운 절경을 보면서 그녀는 왜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 이토록 아름다운 마을이 , 바다가 눈앞에 있는데 말이다 .
용궁으로 가는 길 , 용궁올레
성산읍 신풍리와 신천리의 경계 , 신풍신천목장 해안에 용궁으로 들어가는 ' 용궁올레 ' 가 있다 .
신풍리 송씨 해녀가 어느날 물질을 하다 정신을 잃고 용궁에 가게된다 . 용궁의 용녀는 용왕님 몰래 송씨해녀를 인간세상으로 보내주며 뒤 돌아보지 말라는 당부를 했지만 , 송씨해녀는 궁금함에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 다시 용궁으로 돌아가게된 송씨해녀는 수문장에게 울며 부탁을 했고 다행히 인간세상으로 돌아왔다 . 그 순간 칼날 같은 바위가 수면으로 떠올랐는데 , 용궁의 수문장은 다시는 어떤 인간도 용궁으로 들어오면 안된다는 경고로 칼을 거꾸로 세워놓았다 . 이것이 바로 지금의 ' 칼선다리 ' 다 . 또한 수문장이 인간들이 용궁으로 오는지 지켜보려 파수를 서는 ' 창곰돌 ' 도 바로 그 옆에 자리하게 된다 .
용궁으로 가는 길 , 용궁올레
성산읍 신풍리와 신천리의 경계 , 신풍신천목장 해안에 용궁으로 들어가는 ' 용궁올레 ' 가 있다 .
신풍리 송씨 해녀가 어느날 물질을 하다 정신을 잃고 용궁에 가게된다 . 용궁의 용녀는 용왕님 몰래 송씨해녀를 인간세상으로 보내주며 뒤 돌아보지 말라는 당부를 했지만 , 송씨해녀는 궁금함에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 다시 용궁으로 돌아가게된 송씨해녀는 수문장에게 울며 부탁을 했고 다행히 인간세상으로 돌아왔다 . 그 순간 칼날 같은 바위가 수면으로 떠올랐는데 , 용궁의 수문장은 다시는 어떤 인간도 용궁으로 들어오면 안된다는 경고로 칼을 거꾸로 세워놓았다 . 이것이 바로 지금의 ' 칼선다리 ' 다 . 또한 수문장이 인간들이 용궁으로 오는지 지켜보려 파수를 서는 ' 창곰돌 ' 도 바로 그 옆에 자리하게 된다 .
신천리 해안가에 위치한 기암석이 용궁올레 , 칼선다리 , 창곰돌로 이름 붙여지고 방대한 이야기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이 놀랍기만하다 .
제주에 수많은 구비문화들을 이렇게 듣고 있으니 예부터 제주사람들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 것 같다 . 지금이야 책과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지만 그 시절 이야기는 할머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들어야 했을 것이다 .
제주도는 1 만 8 천 신들이 존재하는 ' 신들의 고향 ' 으로 불리는 곳이고 , 무속신앙이 오랫동안 보존됐던 곳이기에 구비신화가 잘 보존된 곳이다 .
지금의 그리스 신화도 시대가 흐르며 변하고 또 변해서 정착된 것처럼 , 우리의 전설들도 꾸준히 다듬어져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 우리가 신화 , 민담과 꾸준히 대화하는 것은 전통문화를 살리는 길인 동시에 미래와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
제주에 수많은 구비문화들을 이렇게 듣고 있으니 예부터 제주사람들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 것 같다 . 지금이야 책과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지만 그 시절 이야기는 할머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들어야 했을 것이다 .
제주도는 1 만 8 천 신들이 존재하는 ' 신들의 고향 ' 으로 불리는 곳이고 , 무속신앙이 오랫동안 보존됐던 곳이기에 구비신화가 잘 보존된 곳이다 .
지금의 그리스 신화도 시대가 흐르며 변하고 또 변해서 정착된 것처럼 , 우리의 전설들도 꾸준히 다듬어져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 우리가 신화 , 민담과 꾸준히 대화하는 것은 전통문화를 살리는 길인 동시에 미래와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