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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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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제주의 마을을 품다2 _ ‘참살이’를 지향하는 명도암

[유적지]제주의 마을을 품다2 _ ‘참살이’를 지향하는 명도암

by 원지애 기자 2013.02.28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 명도암 ’

제주시내에서 동부관광도로를 따라 6km 쯤 동쪽으로 가면 대기고등학교와 봉개동사무소가 있는 봉개마을에 이른다 . 이곳을 1km 쯤 더 지나면 명도암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로 유명한 120 년된 소나무 ‘ 외소나무 ’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 아쉽게도 지난 5 일 소나무가 말라 죽는 바람에 제거됐다 .

명도암은 조선중기에 이 곳에서 수학했던 학자 김진용의 호에서 유래된 마을 이름이다 . 명도암 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있는데 , 마을주변에는 안새미 오름 , 밧새미 오름 , 열안지 오름 , 견월악 , 거친오름 , 민오름 , 절물오름 등 16 개의 오름이 있고 오름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로도 유명하다 .

현재 마을에는 137 세대 , 270 여명의 주민들이 열무 , 알타리 , 배추 , 갓 , 시금치 등을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다 .

과거 명도암 주민들은 목축업을 시작으로 콩 , 조 , 양잠업 , 담배 , 당근 등 여러 가지 밭농사를 지어봤지만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 결국 주민들은 1990 년대 초부터 해발 200~600m 고지를 이용한 고랭지 채소 재배를 시작했다 .

명도암 마을은 농촌형 마을이지만 , 90 년대부터 개발 바람에 마을이 변하기 시작했다 . 절물휴양림을 시작으로 , 한화리조트가 개발되고 4·3 평화공원 , 골프장 , 쓰레기 매입장 등이 들어서면서 그 보상으로 마을 공동 소유지와 저온 저장고가 생기게 된다 .

농촌전통 테마마을을 꿈꾸다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마을의 변화에 대응하며 마을만들기를 위한 자치 역량을 축적하게 되었다 . 이러한 경험은 2007 년 명도암이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면서 그 빚을 발휘하게 된다 . 사업비 1 억원을 받은 명도암 주민들은 마을의 고도가 전통 장류가 자연 숙성되기 적합한 곳이기 때문에 체험을 병행하며 김치 , 된장 , 간장 등 향토 식품을 유통 판매할 계획을 갖고 마을 소유지에 100 ㎡ 남짓한 체험장을 조성하게 된다 .

마을회장이 참살이 농장의 농장장이지만 , 실질적인 운영은 운영규칙에 따라 별도의 조직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이뤄지고 있다 .
명도암참살이 체험마을 사무장 한정자씨는 “ 명도암은 시내와 가까운 농촌마을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생산되는 먹거리를 이용한 김치만들기 체험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 며 “ 단체 및 학교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회원들이 재료를 준비하고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고 말했다 .

참살이 마을에서는 김치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천연염색 , 장담그기 , 고사리 꺽기 , 쑥캐기 체험등 방문한 계절에 따라 체험마을 부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초기의 100 ㎡ 에 불과했던 체험장은 증축과 신축을 거듭하며 현재 3 만 400 ㎡ 에 이르는 친환경 체험농장으로 탈바꿈했다 . 한 사무장에 의하면 이러한 마을 사업의 성과는 한번에 나타나기 않는다고 한다 . 명도암 참살이 체험마을의 경우도 2007 년부터 서서히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업이 안정됐고 , 5 년여가 지난 지금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과 함께 행정기관의 꾸준한 관심 및 지원으로 운영에 체계가 자리 잡힐 수 있었다고 한다 .

참살이 체험마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 더 많은 사람들이 명도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 참살이 상표등록 및 김치유통사업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