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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빈창고의 화려한 변신 덕천 ‘아트창고 시선’

[미술관]빈창고의 화려한 변신 덕천 ‘아트창고 시선’

by 조아라 기자 2015.09.16

멋진 문화예술공간이 된 낡은 창고 ‘ 아트창고 시선 ’
요즘 제주도의 모든 공간이 핫플레이스지만 그 중 가장 인기 최고인 것은 바로 버려진 ‘ 창고 ’ 다 . 몇 년 전부터 제주도 전체의 버려졌던 창고들이 카페나 갤러리 등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창고대란이 시작된 것이다 .

이에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는 ‘ 빈집프로젝트 ’ 사업으로 문화예술 소외 지역의 창고를 활용해 갤러리나 카페 등으로 바꿔 주민들에게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오늘은 그 프로젝트사업을 통해 삼달리 ' 아트창고 ' 를 성공적으로 꾸린 경험으로 탄생한 구좌읍 덕천리의 ‘ 아트창고 ’ 를 소개하고자 한다 . 인적이 드문 것은 물론 슈퍼조차 찾기 힘든 너무나도 외진 마을인 덕천리 .

그곳에 검은 안경테 너머로 감각적인 눈빛을 한 여인이 전기공구 한 상자 들고 마을내의 폐창고를 찾아 아트로 색칠하고 나무로 뚝딱뚝딱하여 만들어진 ‘ 아트창고 ’.

지난 2011 년 성산읍에 위치한 두모악 김영갑 갤러리 바로 앞에 삼달곳간 ‘ 쉼 ’ 이란 이름으로 빈집프로젝트 1 호 사업을 도맡았던 그녀 ( 박금옥씨 ) 가 3 년여의 프로젝트 수행을 마치고 , 이번에는 구좌읍 덕천리 덕평로 383 번지에 같지만 전혀 다른 아트창고를 개방한 것이다 .
올해 1 월 덕천리에서 20 년 동안 방치됐던 폐창고를 발견한 그녀는 바로 새집 단장에 돌입했다고 한다 . 조소가 전공인 그녀의 주종목은 목수 .

혼자서 전기 배선부터 흐트러졌던 건물의 수평경계까지 바로 잡고 제주시내권 내에 있는 집에서 출퇴근하며 밤샘 작업을 불사해 조용하다 못해 사람 한번 보기 힘든 마을에 재미있는 창작공간을 투입시켰다 .

사실 이번 아트창고는 지난 삼달곳간 프로젝트를 지원했던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도움 없이 자비를 들여 독립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 조용하던 덕천리에 홀로 색동옷을 입고 우뚝 선 아트창고의 영향인지 주변 어르신들이 조금씩 지붕을 손보기도 하고 , 전시 중인 작품을 보러 기웃거리시기도 한다고 한다 .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제주도 곳곳에 퍼지면 모든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마음껏 즐기며 행복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한편 , 현재 아트창고에서는 제주작가 순회전 ‘383 상륙전 ’ 이 열리고 있다 . 383 은 아트창고의 지번으로 , 이곳에 작품을 전시한 작가는 이승수 , 박재윤 , 조기섭이다 .

383 상륙전은 지난 6 월에 부산에 있는 ‘ 오픈 스페이스 배 ’ 의 전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수원 ‘ 예술공간 봄 ’, 서울 문래동 ‘ 갤러리 두들 ’ 공간에서 전시를 마치고 , 지난 9 월 1 일부터 아트창고에서 전시 중이다 . 이번 전시는 장장 4 개월에 걸친 게릴라성 투어전시를 목적으로 하며 , < 작가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에 대해 젊은 작가들이 고민하는 삶과 작업의 모습을 진솔하게 다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