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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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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담긴 ‘김영갑 갤러리’

[미술관]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담긴 ‘김영갑 갤러리’

by 조아라 기자 2016.10.04

사계절 중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높은 하늘 아래 붉은 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억새와 함께 점점 더 깊어져가고 있다.

제주도의 가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억새다. 이 억새와 관련된 사람을 떠올려보라 한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제주도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김영갑 사진가'가 떠오른다.

둥그런 오름에서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모습을 천천히 사진을 통해 보여준 작가.

이번 예술 in 제주에서는 김작가가 좋아했던 그 멋진 풍경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인 '김영갑 갤러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김영갑 갤러리’는 지난 2002년 폐교한 삼달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갤러리로 꾸민 곳으로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으로 생을 마감한 故김영갑선생의 작품이 살아 숨쉬고 있는 작은 갤러리이다.
‘김영갑 갤러리’는 아주 인적이 드문 삼달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김작가가 살아계실 때 어느 방송사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들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김작가는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사진을 보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은 꼭 시내가 아니라도 찾아와서 볼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시내보다는 인적이 드물고 사람들이 더 많이 왕래했으면 좋을만한 곳에 갤러리가 있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의 바람대로 현재 이 갤러리는 시내에 있는 갤러리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제주성읍마을을 지나 조금만 더 산간 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삼달리에 위치한 '김영갑갤러리'의 입구에는 마치 마중을 나온 듯 조각상이 서 있고, 조각상은 '외진 곳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그 문구로 얼굴 한 가득 미소를 띄고 안으로 들어가면 야외정원을 가득 채운 귀여운 조각상들이 또 다시 방문을 환영하듯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길을 따라 천천히 안쪽으로 들어가면 'KIMYOUNGGAP Gallery Dumoak'이라고 쓰인 건물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김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도민은 2천원이다. 갤러리 내부는 지는 2016년 5월부터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어 촬영을 할 수 없다.

전시는 제1,2전시관으로 나눠져 있으며, 1전시관에서는 다양한 구름언덕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을 볼 수 있으며, 2전시관에서는 제주도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김작가의 제주도를 향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아무나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대상을 향한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준 작품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더욱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그런 공간이 될 수 있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