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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삼별초 최후의 항쟁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유적지]삼별초 최후의 항쟁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by 조아라 기자 2016.06.24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에 위치한 ‘ 항몽유적지 ’ 는 750 여 년 전 몽골의 침략군을 물리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궐기했던 삼별초가 최후까지 항쟁하다 장렬하게 돌아가신 곳이다 .

항파두리성은 강화도에서 진도로 , 다시 제주도로 건너와 몽고에 저항한 삼별초가 머물던 군사기지이다 . 1231 년 몽고가 쳐들어오자 고려 왕조는 해도입보의 전략에 따라 강화도로 천도를 하게 된다 . 이후 40 년 동안 원나라에 저항했으나 결국은 강화조약을 맺고 개경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삼별초는 이에 반대하고 계속 싸울 것을 주장하며 진도로 기지를 옮긴다 .

진도에서 용장산성을 만들고 대항하던 삼별초는 얼마 되지 않아 여몽연합군에 의하여 패하게 되고 다시 한 번 근거지를 옮기게 되면서 선택한 곳이 제주도이다 . 이를 미리 간파한 고려 조정은 제주도에 먼저 군대를 파견하였으나 삼별초의 선봉대가 이를 격파하고 내성을 비롯해 외성과 건물들을 세운 곳이 바로 항파두리성이다 .

이곳에 머물며 일본을 정벌하려는 원나라의 계획을 방해하는 등 남해안의 해상권을 장악하며 항쟁을 계속하였으나 곧이어 대규모의 여몽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패하며 삼별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

삼별초군이 축조한 항파두성은 약 3.8km 에 걸친 토성과 그 안에 축조한 내성의 이중 성곽으로 이루어졌고 성내에는 대궐과 관아시설까지 갖춘 요새였다 . 현재는 토성만 남아있고 , 내성터 등은 발굴 작업 중이다 .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비석이 보이며 , 왼쪽으로는 전시관이 있어 삼별초의 역사와 이곳에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
전시관에는 해설사가 항시 대기하며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주곤 하는데 , 이날은 이 유적지의 위치가 이곳이 된 이유는 토성 위에 올라서면 북쪽 바다가 훤히 보여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

그리고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 안쪽에는 삼별초 대장 김통정 장군이 밟은 자리에서 솟아났다는 우물인 장수물이 있다고 하는데 , 이야기대로 사람이 밟아서 만들어진 듯한 모양새가 눈길을 끈다 . 이 우물을 마시면 장수한다는 이야기가 이 지역에 전해지고 있으나 지금은 마시지 못한다 .

그 밖에도 장교들이 마셨다는 옹성물과 병사들이 마셨다는 구시물 , 화살 연습할 때 표적으로 사용했다고 하는 살 맞은 돌 , 건물의 주춧돌로 사용되었을 돌쩌귀 등도 볼 수 있다고 한다 .
그리고 주차장 쪽으로 가면 토성이 쌓인 곳을 직접 볼 수 있는 산책길도 마련되어 있어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며 천천히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연중무휴 ( 오전 8 시 30 분 ~ 오후 6 시 ) 이며 ,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

문의 ) 항몽유적지 713-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