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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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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제주의 가을 정취 품은 ‘상효원’

[테마공원]제주의 가을 정취 품은 ‘상효원’

by 이연서 기자 2016.11.10

한반도 최남단 위치한 제주 최초 사립 수목원
가을볕에 바싹 구워진 나뭇잎 향기가 가을의 풍요로움을 알리며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오색찬란한 단풍이 우리에게 손짓하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세상이 아름다운 가을을 입기 시작했다.

이 가을의 정취에 마음껏 취해보고 싶다면 서귀포에 위치한 ‘상효원’으로 산책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상효원은 한라산을 등에 업고 서귀포 바다를 품에 안은 8만 여평의 규모를 가진 제주 최초 사립 수목원이다.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해발 300~400m의 산록에 자리하고 있으며, 제주 토종의 한란, 새우란과 같은 식물들의 원생지이다. 다양하고 희귀한 수종과 수령 100년 이상의 노거수와 상록 거목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상효원은 총 16개의 테마로 이뤄져 발걸음이 닿는 숲과 길마다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엄마의 정원, 약용식물원, 산돌위정원, 소낭아래, 도체비정원, 도래물정원, 허브가든, 꽃의 정원, 만병초원, 세미꼿정원, 비밀의 정원, 요름정원, 곶자왈, 소랑꼿정원, 와랑와랑, 암석원). 방문객들의 취향과 연령이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는 셈이다. 수목원의 지도를 보며 그 길목들을 굽이굽이 따라가다 보면 마치 비밀의 정원을 연상케 한다. 비밀스러운 산책로들이 수목원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준다.
16개의 테마 중 방문객들의 가벼운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은 단연 이곳 랜드마크와 다름 없는 ‘엄마의 정원’이다. 설립자 KC코트렐 이달우 회장이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며 만들어놓은 곳으로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상효원에서 전해주는 16가지의 적지 않은 테마를 모두 경험하면 결코 조잡스럽거나 인공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다. 자연과 인간을 모두 배려한 설립자의 고민이 묻어 있는 듯 하다.

이곳의 아기자기한 길과 숲을 거닐며 길을 잃어봐도 좋다. 언제나 그렇듯 따뜻한 숲이 우리를 품어주니까. 입장료: 성인 9,000원/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