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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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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김녕미로공원'

[테마공원]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김녕미로공원'

by 전선견 객원기자 2017.12.06

고양이와 함께 미로를 탈출하다 ‘김녕미로공원’
갑자기 찾아온 추위와 함께 제주 시내에도 첫 눈이 내렸다. 잠깐 내린 눈이긴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음을 실감하게 됐다. 살랑살랑 높은 하늘아래 하늘거리던 억새를 볼 날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강한 바람에 머리를 휘날리며 목을 둘둘 싸매고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얼굴을 가려야만 오름에 올라갈 수 있는 계절인 겨울이다.

그래서 오늘은 강한 바람과 맞서지 않아도 되고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지는 곳인 ‘김녕미로공원’에 다녀왔다.
제주도 최초의 미로 공원인 ‘김녕미로공원’은 만장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제주시내에서 4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이 공원은 사시사철 푸른 랠란디(Leylandii)나무로 미로가 만들어져 있다. 운이 좋으면 10분 만에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1시간을 헤맬 수도 있다.

‘이곳 김녕미로공원이 최초로 개장하며 제주도내엔 다양한 테마로 미로공원이 개장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고양이’ 때문이다.
주차장, 매표소, 선물가게 등등 공원 곳곳에서 뒹굴거리는 고양이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심지어 사람이 달려와도 꿈쩍도 않는 고양 이들. 사람들을 피해 다니거나 긴장하며 사는 고양이가 아니라 그런지 엉덩이가 참 무거운 고양이들이다. 바닥에 철푸덕 주저앉아 관람객들이 찍는 사진의 배경이 되고 있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자리에 앉아 잠이 든 고양이는 손으로 만져도 깨어나지도 않는다. 제주도에선 참 보기 드문 풍경들이다.
예전보다 제주도에 고양이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이처럼 편안해 보이는 고양이들은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관람객들도 신기해하며 철컥철컥 사진을 찍어간다. 고양이들은 주로 매표소와 주차장 그리고 미로가 시작되는 지점까지만 산책을 다니기 때문에 미로 속으로 들어가면 고양이의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어 혹시 고양이를 무서워하더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로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푸르른 랠란디나무가 줄지어 있는데, 추운 겨울에도 높게 자라난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줘 미로 속에서는 추위를 별로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골인지점인 종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 오름 정상에 오른 것처럼 강한 바람을 맞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