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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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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노란유채꽃과 푸른 해안절경의 조화 ‘섭지코지’

[테마공원]노란유채꽃과 푸른 해안절경의 조화 ‘섭지코지’

by 제주교차로 2018.03.14

살랑살랑 봄의 기운이 하루하루 다르게 다가오고 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화는 이미 제주 전역에서 울긋불긋 피었다 지고 있다.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는 벚꽃도 올해는 왠지 빨리 피어 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다. 벌써부터 벚나무가 붉은 색을 띄며 봉우리를 틔울 것 같으니 말이다.
제주도도 다른 지역과 다를 것 없이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긴 하지만 가끔 계절을 잊은 유채꽃은 겨울에 피어있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할 ‘섭지코지’에 핀 유채꽃처럼 말이다.
제주도에서 항상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 ‘섭지코지’는 아찔하게 깎인 해안절경이 아주 멋있게 펼쳐진 곳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드라마 ‘올인’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섭지코지’로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 곳이 있는데,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면 도착하게 되는 섭지코지 주차장을 통해서 가는 길과 바로 옆에 있는 아쿠아플라넷 주차장 뒤쪽으로 가는 길 그리고 섭지해녀의집 옆길을 이용해 뒤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섭지코지 주차장을 통해 전체를 다 둘러보는 코스를 이용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뒷길이 더욱 고요하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 이곳을 이용한다. 이 길은 사람이 많이 없어 조용하게 사색하며 걷기에 아주 좋다. 바다가 펼쳐진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건축물인 ‘글래스 하우스’가 보이고 좀 더 가면 등대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섭지코지의 가장 큰 볼거리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등대에 올라가 쌩쌩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눈이 시리게 푸른 바다와 함께 멋지게 깎인 해안절벽의 모습이다. 또한 거센 바람에 넘실대는 파도 너머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다.

등대에 올라가면 더욱 잘 보이는 기둥 모양의 바위는 ‘선녀바위’라 불리는데, 옛날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 왔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를 보고 반해서 선녀를 따라 승천하려다 용왕의 노여움을 사 바위로 굳어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은 연인들은 영원히 행복할 것이다’라고 하는데, 바위로 변한 용왕의 아들이 영원한 사랑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글래스하우스 옆쪽에 하트모양이 있는 의자에서 선녀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등대를 지나 해안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드라마 ‘올인’을 촬영할 때 있었던 ‘올인하우스’가 과자의 집과 같은 모양으로 변신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멋진 풍경이 있는 곳에 과자하우스라니..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어린이들이 사진 찍기엔 최고.

그리고 계절을 잊고 드넓게 피어있는 유채꽃은 잠시 멍하게 보고 있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직 꽃이 피기엔 조금 이른 것 같기도 하고, 날씨가 아직 추운데도 피어있는 유채꽃을 보니 너무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좋은 구경거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