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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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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애주가들은 모여라~! ‘세계술박물관’

[박물관]애주가들은 모여라~! ‘세계술박물관’

by 제주교차로 2018.06.27

전 세계의 모든 술이 한 자리에 ‘세계술박물관’
제주도에는 개인이 오랜 시간동안 모아 다양한 소장품들을 전시한 박물관이 엄청 많다. 커피, 인형, 장난감, 자동차 등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테마를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곳은 우리나라의 술은 물론 전 세계의 술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세계술박물관’이다.

‘세계술박물관’에서는 전국에 있는 수많은 양조회사의 술과 자료를 수집해 어느 시절, 어떤 지역에서, 어떤 회사가, 어떤 재료로, 어떤 술을 빚어, 어떤 용기에 담았는지 등 아주 세밀한 내용까지 잘 정리 정돈 되어 있는 말 그대로 술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오랜 시간동안 술의 모든 것을 수집해 온 박물관 관장은 “술에 관한 문헌적 역사와 술을 빚는 과정의 자료는 많이 남아있지만 큰 술독에 술을 빚어 작은 주병이나 주전자에 덜어서 마시는 우리나라 술 문화 때문에 실제 술은 보존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또 해방 후 식량이 부족했기에 곡식으로 술을 빚는 것을 단속해 전통주의 명맥이 거의 끊어졌으나 88올림픽을 앞두고 전통주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에서 술 기능자를 지정해 제조를 허가한 뒤부터 전통주가 개별 용기에 담겨 상품화되기 시작해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아주 다양한 술들이 빚어지기 시작했고, 좋은 술도 많았지만 흔적 없이 사라진 술들도 많았다. 이에 관장은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술들을 한 공간에 모아 보존하기 위해 박물관을 개관했다”고 전한다.

박물관은 크게 한국관과 세계관, 미니어처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국관에서는 인간문화재, 무형문화재, 전통주 빚는 명인, 장인들의 기술과 명예를 걸고 빚는 수많은 술들을 지역별, 회사별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으며, 발효주와 증류주, 과일주 등의 술을 빚는 방법이나 효능을 살펴볼 수 있다.

세계관에서는 보드카(소련), 맥주(독일), 와인(이탈리아), 백주(중국) 등 세계의 술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발효주인 맥주나 와인을 증류해 위스키&브랜디 술을 만드는 증류기도 전시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는 미니어처관이 있는데, 작고 귀여운 미니어처 4천여 병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돌아보는 내내 ‘술에 대한 열정이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아주 많은 양의 술과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든 테마관을 다 본 뒤 마지막 코너에서는 여러 종류의 술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코너와 함께 선물용 술을 판매하는 매장이 나온다. 이 박물관은 애주가들은 물론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한 번쯤은 가보기 좋은 곳이다. 술의 역사와 함께 우리 민족의 역사도 엿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