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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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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맛있는 요구르트도 먹고, 먹이도 주고 ‘아침미소목장’

[테마여행]맛있는 요구르트도 먹고, 먹이도 주고 ‘아침미소목장’

by 제주교차로 2020.04.16

동물 먹이주기,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하게 즐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조금씩 잠잠해지면서 다시 야외활동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어디에서나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녀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넓은 초원으로,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곳을 찾아 ‘아침미소목장’에 다녀왔다.
제주대학교에서 영주고등학교를 지나 비포장 된 길로 조금 더 들어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아침미소목장’은 드넓은 목장을 자유롭게 누비는 젖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커다란 안내문에는 ‘외부음식물, 외부쓰레기 반입금지’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적혀 있다. 입장은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다.
예전 같으면 ‘아침미소목장’은 사람이 엄청 많을 시기이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드넓은 관광목장은 사람들이 띄엄띄엄, 카페 내에서도 한두 팀 정도만 보일뿐 한적한 모습이다. 이렇게 텅텅 비어버린 목장을 보고 있자니 괜히 안타까운 마음만 든다. 매일 같이 먹이를 주려 찾아오던 아이들이 없어 젖소들도 배가 고프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다.
얼른 먹이를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달려가 송아지에게 줄 우유와 염소와 양에게 줄 사료를 구입했다. 송아지에게 먹일 우유를 보고 송아지 보다 더 좋아하는 아이. 이런 먹이주기 체험은 처음이라 더욱 좋아하는 듯하다. 우유 통에는 이름이 적혀 있는데, 유명한 연예인들의 이름이 적혀있어 미소 짓게 한다. 우유 통에 적힌 이름이 있는 곳으로 가면 송아지들이 두 마리씩 앉아 있다.

처음에는 두 마리 모두 잠을 자는 듯 엎드려 있기에 배가 고프지 않은가보다 생각했는데, 우유 뚜껑을 열고 살짝 흔들었더니 그 소리를 들었는지 얼른 일어나서 우유 통으로 다가오는 송아지. 갑자기 소가 벌떡 일어나니 겁에 질린 아이다. 그래도 천천히 다가가 함께 손을 잡고 주니 너무 재미있어 한다. 다 주고 나선 아쉬운지 한 번 더 하자고 해서 다시 가져다주니 그때부턴 혼자서 해낸다. 그 다음은 사료주기다.
사료주기는 바로 옆에 있는 목장에 있는 양과 염소 그리고 소와 개(?)에게 주는데, 우리 앞에 걸려 있는 삽에다 사료를 넣어 주면 된다. 우유 주기보다 더 어려운 사료주기. 다른 동물들은 사료에 별로 관심이 없고, 소만 사료를 향해 달려온다. 작은 삽으로 큰 얼굴을 들이미는 소. 눈이 정말 크고 매력적이다. 아이도 이렇게 가까이서 소를 보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재미있는 먹이주기 체험이 끝난 뒤에는 건초를 먹는 소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넓은 초원을 누비는 소들을 만날 수 있다. 너무 자유로워 보이는 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모래놀이터와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아이들과 사진촬영을 하며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야외에서 신나게 놀고 난 뒤에는 카페에서 입맛에 맞는 메뉴를 주문해서 넓은 창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디저트를 먹으면 ‘아침미소목장’의 일정이 끝이 난다. 이곳에서 만드는 수제요구르트는 제주시 대형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달지 않고 고소한 맛에 한 번씩 구입하는 제품이다. 또한 온라인(GS Fresh, coupang)을 통해 집에서 편하게 주문할 수도 있다.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아침미소목장’ 얼른 코로나가 종료되어 사람의 온기로 가득한 목장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