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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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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새하얀 양들이 가득한 ‘제주양떼목장’

[테마여행]새하얀 양들이 가득한 ‘제주양떼목장’

by 제주교차로 2020.04.29

양, 염소, 말, 사슴,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제주도에는 동물먹이주기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많다. 커피를 마시는 카페에서도 말이나 라쿤, 토끼에게 당근을 줄 수 있는가 하면 노루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곳도 있고, 귤 농장에서도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아마도 제주도 여행객의 대부분이 가족여행객이라서 그런 듯하다. 그래서인지 제주도에 살고 있는 도민들, 특히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이런 여행지가 너무 고맙다.

아이들은 매일 같이 뛰어놀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세상을 배워나가기 때문에 넓은 숲속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숲에서 만난 다양한 동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작은 동물을 사랑하며 아끼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체험현장이 매우 귀하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도는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곳이다. 매주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듯 숲을 돌아다니고,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매번 같은 곳을 가도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아이들이지만, 부모는 더욱 다양하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에 오늘은 또 다른 동물먹이주기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 ‘제주양떼목장’을 찾았다.
‘제주양떼목장’은 지난 번에 소개한 ‘화조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좀 더 깊은 산골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입구만 보았을 때는 작은 규모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매표 후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 넓은 초원이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양, 염소, 말, 토끼, 사슴 등 다양한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매표를 하면 둥근 양동이에 먹이를 담아서 한통을 준다. 먹이통에 든 사료처럼 생긴 먹이는 아랫니만 있어 물지 않는 양, 사슴, 산양, 흑염소에게 손으로 먹여줄 수 있고, 말이나 토끼에게는 당근을 주면 된다. 특히 말은 강한 이를 가지고 있어 물릴 수 있으니 당근을 줄 때에도 끝 쪽을 잡아서 주라며 안내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동물은 오리다. 작은 연못에서 두 마리가 같이 붙어서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못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세면대가 있고, 앞쪽으로 길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말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아직 말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힘든 모양이다. 가까이 다가오면 겁을 먹고 도망가기에 바쁘다. 옆에 있는 염소들도 먹이통 때문인지 울타리 밖으로 얼굴을 쭉 내밀기도 하고 발을 올리기도 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무서움을 느낀다. 그래도 당근 끝 쪽을 잡아 먹이주기를 하긴 한다.
그 다음이 바로 온순한 양떼들 순서, 겉모습은 순하게 보이지만 먹이통이 보이면 돌변한다. ‘메에~~~~, 메에~~~~’ 엄청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먹이를 달라 재촉한다. 많은 양들이 먹이통을 따라 우루루 떼로 몰려다니기도 한다. 이 모습에 또 겁에 질린 아이들이지만, 아이 손 위에 사료를 몇 개 올려두고 양의 입 앞으로 가져가니 오물오물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이 신기한지 더 이상 겁을 내지 않는다. 그렇게 다른 동물에게도 나눠주어야 하는 먹이를 양들에게 다 주어버렸다. 그래도 보드라운 양의 털이 손바닥에 닿는 느낌이 너무 좋았는지 먹이체험을 하며 가장 만족한 표정이다.
양들에게 먹이주기체험이 끝나고 목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생각보다 넓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양들의 보들보들한 털을 만져보며 먹이주기체험도 마음껏 할 수 있는 제주양떼목장은 목장 내 카페를 운영해 간단한 간식타임을 즐길 수도 있고, 나무로 지어진 통나무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6시까지 입장(5시 입장마감)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쉬어간다. 이용요금은 대인 5천원, 소인(24개월이상 19세미만)이 4천원이며, 도민은 천원씩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