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참 행사가 많은 한 달이다.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제주 방문을 자제하던 여행객들이 이번 연휴에 많이 방문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지난 4월 30일 하루 동안만 제주도를 방문한 여행객이 4만 6천여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5.6%가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여행객들은 대부분 실내여행지보다는 실외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본수칙은 철저히 지켜주고,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해준다면 이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린이날은 맞아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한 가족들에게 실외여행지 몇 곳을 추천하고자 한다.

1. 한라생태숲
지난 3월, 개관 이래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한라생태숲.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는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따뜻한 봄이 찾아온 한라생태숲에서는 알록달록 봉우리를 피우기 시작한 꽃과 나무 그리고 한적하게 노니는 야생동물들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숲이다.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기에 좋고, 어른들은 숫모르편백숲길에서 노루생태관찰원까지 이어진 길을 걸어가 보는 것도 자연과 함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2. 청초밭
지난겨울 동백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던 청초밭에도 봄이 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지금은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한 청초밭. 아름다운 유채꽃과 함께 사진도 찍어보고,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유지하는 삼나무 숲에서도 자연을 만끽하고, 아이들은 여러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3. 보롬왓
수국이 피기 시작한 보롬왓은 지금은 솔직히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지는 않다. 튤립과 노란 유채도 이제 끝이 났고, 보라유채와 수국 그리고 메밀은 5월 말에서 6월 정도는 되어야 예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보롬왓은 꽃구경을 위해 가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자유롭게 뒹굴 수 있는 잔디밭이 있기에 실망스럽지 않다. 야외에 꽃을 볼 수 없어 아쉽다면 실내에 있는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곳이다.

4. 아침미소목장
아이와 함께 제주여행을 왔다면 꼭 한 번씩 들리는 곳이 바로 ‘아침미소목장’. 송아지에게 직접 우유를 먹여줄 수도 있고, 넓은 초원을 누비며 풀을 먹는 소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 직접 제조하는 수제요구르트는 선물용으로 매우 인기가 많다. 곳곳에 위치한 포토존도 반응이 뜨겁다.

5. 제주양떼목장
제주도에서 만나는 새하얀 양들~ 먹이주기체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제주도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곳이다. 양들은 물론 염소, 말,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지내고 있어 먹이통을 들고 다니며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해야 하는 어린이 날, 모든 사람들이 규칙을 잘 지켜 평화로운 제주도,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