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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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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순수한 눈빛의 노루를 만나다 ‘노루생태관찰원’

[테마여행]순수한 눈빛의 노루를 만나다 ‘노루생태관찰원’

by 제주교차로 2020.05.14

한라산 노루를 가까이서 관찰하며 먹이도 줄 수 있는 ‘노루생태관찰원’
올봄은 유난히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다. 예전엔 봄이면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활동은 물론 집에서 창문조차 열기가 두려웠는데,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며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니 너무 감격적이다. 다만, 코로나의 두려움을 제외하면 말이다.

지난 연휴기간 동안 코로나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집콕 생활을 하던 중 너무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 책 속에서만 만나던 노루를 만나게 해주려 아침 일찍 봉개동에 위치한 ‘노루생태관찰원’으로 향했다. 가족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출동을 했는데, 마스크를 깜빡하고 가지고 오지 않았다. 그런데 연휴라서 더욱 그런 것인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을 할 수가 없다며 다음에 이용해 달라고 하신다. 너무나도 아쉽지만, 아이들에게 잘 설명 해주고 다음에 오기로 약속하고, 주말에 다시 찾아 왔다.

비가 부슬부슬 날리긴 했지만, 지난 번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간 아쉬운 마음에 비는 전혀 상관이 없는 듯했다. 오히려 비가 오니 사람도 없고, 촉촉한 자연의 풍경이 더욱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절물자연휴양림 바로 아래에 위치한 노루생태관찰원은 오름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노루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관찰원과 노루의 생활상과 제주의 자연생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실내인 전시관은 잠시 휴업상태이며, 노루생태 상시관찰원에서 9시~17시까지 노루를 관찰할 수 있으며, 9시~15시30분까지 노루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천 원, 청소년은 6백 원인데, 12세 이하의 아동,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먹이주기는 1회에 천 원. 우리는 먹이주기를 2회 신청했다.
들뜬 마음으로 노루생태 상시관찰원으로 입장하는데, 큰 문으로 입장하기 전 왼쪽에 아름다운 놀이터가 보인다. 아이들은 놀이터를 보고 너무 신난 눈치이지만, 부슬부슬 날리는 비로 인해 미끄럼틀이 축축하게 젖어 있어 놀이터는 다음에 다시 와보기로 했다. 그래도 노루를 만날 수 있어 전혀 아쉬운 마음이 없는 듯하다.
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서 입장료를 드리니 잘 다듬어진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를 주신다.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신다. 나뭇가지 전체를 노루에게 주면 먹이주기 체험을 오래할 수 없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는 노루는 다른 노루가 먹던 먹이는 절대 먹지 않는다는 것. 다른 노루의 침이 이 묻으면 아무리 맛있는 먹이라도 먹지 않기 때문에 나뭇잎을 조금씩 뜯어서 줘야 여러 노루들에게 먹이를 나눠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노루들은 먹이 외에는 절대 입에 넣지 않으니 손이 물릴 일은 전혀 없다고 한다.
사실 먹이주기체험을 하러 가면 말이나 알파카 등 큰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때 왠지 손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마련인데, 노루들은 그런 일이 절대 없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마음껏 먹이를 주라고 해도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노루에게 먹이를 주면서 노루를 살짝 만져 봐도 된다고 하니 노루를 가까이서 보기도 힘든 아이들에겐 너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