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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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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6월 제주에 핀 수국이 살이 찌면 ‘수국 명소 8’

[테마여행]6월 제주에 핀 수국이 살이 찌면 ‘수국 명소 8’

by 제주교차로 2020.06.26

제주는 계절마다 특색 있는 꽃이 피어난다. 제주에서 4계절 이상을 지낸 사람이거나 제주를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제주가 얼마나 꽃들로 새로운 옷들을 갈아입는지 한 계절도 놓치기 아쉬울 정도일 것이다. ‘유월의 제주/종달리에 핀 수국이 살이 찌면<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이원하 시인)’ 어느 시인의 시 구절처럼 지금 제주는 살찐 수국들로 가득하다.

지금은 비록 이 계절에 피어나는 꽃들을 따라 다니기에는 조금 주저하는 시기기 돼버렸지만 ‘교차로’와 함께 랜선으로나마 꽃향기에 취해보길. 제주의 초여름을 더욱 빛나게 하는 수국들이 피어나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호젓한 수국길이 숨어있는 ‘번개과학관 수국정원’
번개체험관에서 ‘수국정원’이라는 이정표를 발견한다면 꼭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스피디한 카트레이싱 체험이 한창인 가운데 ‘수국’이 웬 말일까, 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이정표가 안내하는 곳으로 간다면 아름다운 ‘수국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적지 않은 규모와 가꿔진 정성을 보고 있자니 ‘무료개방’이라는 사실이 기쁘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보랏빛으로 가득 채운 호젓한 수국길을 걷다보면 불과 몇 분 전에 지나온 번개과학관의 레이싱 풍경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지며 수국과 홀로 외따로 떨어진 기분마저 든다. 현재 타 수국 명소들에 비해 방문객이 적은 편이지만 규모를 보아 사람들이 언제 많아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아름다운 공간이다.

● 입장 무료
● ‘번개과학관’ 주소 검색

보랏빛 수국의 향연 ‘안성리 수국길’
보랏빛 수국이 작은 마을의 작은 골목길을 아름답게 수놓는 곳. 다만 이미 많은 이들이 오가는 수국명소가 돼 소박한 작은 골목이 수용하기 벅찰 만큼 많은 차들이 오고 가는 것이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오고가는 차들을 피해 수국을 감상해야 한다. 아울러 주민들을 배려하는 마음 역시 필수다.

돌담에 옹기종기 핀 보랏빛 수국이 좁은 골목길을 반드시 완주하게 만든다. 매우 작은 골목길이지만 강렬한 보랏빛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안성리의 수국은 다른 곳과 다르게 일관된 진보라색을 띠며 돌담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조용한 시골마을을 세련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 입장 무료
● 안성리 998(주차공간 매우 협소)

산방산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수국 ‘안덕면사무소’
안덕면사무소로 가는 도로에 빽빽이 핀 수국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 규모 역시 매우 커 수국만 보러 간 발걸음이 아쉽지 않을 정도이다.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산방산을 배경으로 몽글몽글 피어난 수국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다양한 포토스팟들이 생겨나고 다양한 보수작업을 거친 듯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어 수국 테마 축제가 취소된 상태이다.

비록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은 다음을 기약해야 하지만 올해 유독 아름답게 피어난 수국을 인근을 오가며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행운처럼 느껴진다.

● 입장 무료
● 안덕면사무소 주소 검색

수국 한잔 할까요? ‘마노르블랑’
차를 마시는 김에 둘러보는 수국꽃밭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와 정성이 크다. 수국을 보러 간 김에 차를 마신다고 해야 할 정도로 수국꽃밭이 매우 잘 조성돼 있다.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인 만큼 그 가치가 아름답게 빛나는 곳이다.

마노르블랑은 덕수리의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의 산방산과 바굼지오름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만 놓으면 어느 곳이든 포토스팟이 된다.

● 입장료: 1인 1음료 입장 가능(36개월 이상)
● 마노르블랑 주소 검색

6월의 주인공은 수국 ‘휴애리자연생활공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사시사철 꽃을 테마로 한 축제들이 가득한 가운데 6월의 주인공은 단연 ‘수국’이다. 수국테마가 다양하게 조성돼 있어 ‘원없이’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수국 나무 뿐만 아니라 분재된 수국들이 장식품처럼 공원 곳곳에 배치돼 좀더 여유롭게 방문해 둘러보길 추천한다.

휴애리의 수국은 잘 가꾸어 정돈된 사적인 ‘정원’처럼 느껴진다. 인공적인 느낌이 있지만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쉬어가보는 건 어떨까.

● 입장료: 성인 13,000원, 어린이 10,000원
●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주소 검색

수국의 매력을 100% 만끽 ‘카멜리아힐’
수국이 자리한 곳에는 삼삼오오 모인 방문객들이 꽃과 함께 인증샷을 찍기 위해 다양한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들이 진풍경을 이룬다. 식물의 수 만큼이나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국의 몽글몽글한 모양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호감형 꽃이다. 날씨에 따라 색을 달리해 신비로움을 가진 수국의 매력을 카멜리아힐에서 100% 만끽할 수 있다. 수국의 꽃말이 ‘변덕’이라고는 하지만 아름다움은 한결같다.

● 입장료: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
● 카멜리아힐 주소 검색

숲속에서 만나는 산수국 ‘사려니숲길 산수국길’
이 계절의 사려니숲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산수국은 사려니숲길의 남조로 방향에서 시작되어 방문자의 발걸음을 매우 더디게 만든다.

숲 속의 요정이 등장할 법한 사려니숲길의 오묘하고도 청초한 분위기는 6월의 산수국이 피어나면서 그 아름다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파란빛으로 은은하게 피어나는 산수국은 일반 수국에 비해 풍성한 느낌은 없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생김새는 어떤 꽃보다 ‘꽃미모’를 자랑한다.

● 입장 무료
● 사려니숲입구(붉은오름 방향) 주소 검색

연보라 핑크빛 수국으로 로맨틱 ‘성이시돌 젊음의 집’
테쉬폰에서 사진 촬영 후 목장 주변의 우유아이스크림 맛보기까지 성이시돌목장을 방문하면 꼭 거쳐야 하는 코스지만 올해는 수국이 보태졌다.

소문을 듣고 찾아간 ‘젊음의 집’ 수국길은 만개 후 조금 사그라진 분위기다. 포동포동하게 살찐 수국들을 볼 수 없어 매우 아쉽지만 날씨만 허락해준다면 연보라와 핑크빛 수국이 주를 이뤄 사진이 매우 예쁘게 잘 나오는 곳이니 참고하도록.

● 입장 무료
● 성이시돌 젊음의 집 주소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