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에뜨왈 <나의 정원> 展 개최”
[전시]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에뜨왈 <나의 정원> 展 개최”
by 제주교차로 2020.05.07
오는 5월 8일부터 5월 17일까지 개최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정완)에서는 `20. 5. 8.(금)부터 5. 17.(일)까지 <2020년 예술단체 발굴·지원 – 에뜨왈, 나의 정원展>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 행사가 취소·연기되는 등 문화예술가들이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전시지원 단체에 선정된 예술단체 에뜨왈 회원 작가들은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새로운 작품 창작에 매진하였고,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는 올 해의 첫 전시로 예술단체 발굴‧지원 <에뜨왈 - 나의 정원>전을 마련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매년 공모를 통하여 기초 예술단체에 속한 여성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는 기획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에 참가하는 예술단체 ‘에뜨왈’은 ‘우리가 제주 미술을 이끌어 가보자’ 라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1982년 제주, 전시공간에서 제1회의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1년에 한 번 변화하는 문화예술의 현장 속에서 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역사, 여성문제, 환경, 제주설화 등의 주제로 기획전을 열어왔다.
이전 전시의 ‘정원’이라는 주제는 성경의 에덴동산부터 진나라의 무릉도원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며 등장한다. 풍요로운 정원은 인간의 영혼을 충만하게 만드는 파라다이스이며, 그 파라다이스에서 잠시 일탈하는 인간의 모습은 연약함의 상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정원’은 모든 것이 복잡하고 부조리해 보이는 혼란 속에서 스스로 질서를 찾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수행적 모습을 담고자 한다.
그러나 모든 이가 그러한 성찰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어떻게 보듬고 살아왔는지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한다. 그러니 이 주제는 영혼의 연약함을 발견하고 사색하며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점검할 시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섬유미술, 판화, 유화 및 아크릴화, 한국화,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4점이 전시되며, 출품작가로는 강술생, 고경희, 고민경, 김성희, 김연숙, 백희삼, 양은주, 이수진, 조이영, 현경희, 현혜정, 홍진숙 이상 12명이 참가한다.
강술생은 생태주의에 천착해 온 과거 작업의 연장선에서 화분을 키우고 관찰하며 시간의 힘과 생명의 강인함에 주목한 작업을 내놓는다.
고경희는 한옥의 ‘차경’, 즉 풍경을 빌린다는 이론을 적용해 창문으로 본 계절의 편린들을 재구축한 작업을 선보인다. 고민경은 작은 정원에서 치유의 경험을 얻고 삶의 고단함을 이기며 자연처럼 살면서 ‘흐르는 것을 따르라’라는 지혜를 얻는다.
김성희는 깊은 숲속에 자라는 식물에서 영감을 얻어 천에 바느질로 형상을 만드는데, 오래전부터 바느질을 하며 겸손한 삶의 태도를 키워 온 여성들의 전통을 수행적인 예술가의 작업으로 승화시킨다.
김연숙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해 왔던 것처럼 작업실 인근의 거문오름을 보고 듣고 걸으면서 우주의 시간과 생명의 명멸에 대해 사색한 작업을 선보인다.
백희삼은 집 베란다로 들어와서 자라고 내보내는 식물들을 통해 비움과 채움의 반복에 주목하고, 그 변화 과정이 번잡한 삶의 과정과 닮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작업으로 표현한다.
양은주는 가족과 나눈 다사다난한 정원의 기억과 친정어머니가 아끼던 귤밭의 사계를 통해 가족의 역사와 기억을 화폭에 담으며 자신을 위한 미래의 정원을 꿈꾼다.
이수진은 씨앗이 꽃으로, 만개한 상태에서 다시 사그라드는 자연과 물질의 순환의 시간에 주목하여 제작한 작업을 전시한다.
조이영은 <그림자 정원>을 통해 삶의 전쟁 속에 갇힌 자신의 모습과 고단한 내면의 모습을 정원으로 표현하며 불안했던 시간을 객관적으로 보는 힘을 얻고자 한다.
현경희는 우연히 본 창가의 꽃이 마치 타인의 초대장인 듯 상상하던 경험을 창문 형식으로 단순화시켜 응축한다.
현혜정은 귤의 이미지를 통해 가족의 기억, 꽃의 화려함, 삶의 기쁨 등의 다양한 감정을 담고자 한다.
홍진숙은 아침 산책길에서 발견한 여러 식물의 잎을 형상으로 옮겨 그 산책길이 준 자연의 이미지와 치유의 느낌을 표현한다.
일상의 시작과 끝을 같이하는 공간으로서 ‘정원’을 중심으로 한 <나의 정원>전은 작가들의 각기 다른 해석으로 펼쳐진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치유와 사색의 시간이 될 것이다.
정원은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열망, 치유와 사색의 공간이자 미래를 꿈꾸는 여유를 주는 곳이다. 개인의 자유가 물질과 이념, 가치충돌과 노선의 갈등처럼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억압받는 오늘날 에뜨왈 작가들에게 ‘정원’은 평온과 안락함, 고단함의 위안을 얻고 싶은 개인의 공간이 될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일상의 시작과 끝을 같이하는 공간으로서 ‘정원’을 중심으로 한 <나의 정원>전은 작가들의 각기 다른 해석으로 펼쳐진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그동안 바쁘게 살았던 시간에서 한 걸음 비켜선 채 자신과 ‘우리’를 돌아보고, 더 나아가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의 생태와 미래에 대해 걱정하게 된 현재를 반추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와 연계한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체험 시간으로 ‘정원을 나누어줍니다.’> 프로그램이 5월 9일(토) 오후 14시~1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교육 특성상 재료비는 유료이며, 작은 공간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다육이 액자화분 만들기를 통해 생활 속 친숙한 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선착순 예약문의 064-710-4371)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앞으로도 여성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상을 알리고, 여성 주제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주제 전시를 지향하는 여성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데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홈페이지 > 소식마당 > 영상갤러리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으며, 5. 8.(금)부터 5. 17.(일) 까지 전시관람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전시연계 식물키트 선착순 무료 나눔이 전시기간 동안 진행된다. 자연을 소중히 하는 한편, 정원이 없는 사람도 작은 정원 만들기를 시작해 보자는 취지로 운영한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 행사가 취소·연기되는 등 문화예술가들이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전시지원 단체에 선정된 예술단체 에뜨왈 회원 작가들은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새로운 작품 창작에 매진하였고,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는 올 해의 첫 전시로 예술단체 발굴‧지원 <에뜨왈 - 나의 정원>전을 마련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매년 공모를 통하여 기초 예술단체에 속한 여성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는 기획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에 참가하는 예술단체 ‘에뜨왈’은 ‘우리가 제주 미술을 이끌어 가보자’ 라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1982년 제주, 전시공간에서 제1회의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1년에 한 번 변화하는 문화예술의 현장 속에서 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역사, 여성문제, 환경, 제주설화 등의 주제로 기획전을 열어왔다.
이전 전시의 ‘정원’이라는 주제는 성경의 에덴동산부터 진나라의 무릉도원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며 등장한다. 풍요로운 정원은 인간의 영혼을 충만하게 만드는 파라다이스이며, 그 파라다이스에서 잠시 일탈하는 인간의 모습은 연약함의 상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정원’은 모든 것이 복잡하고 부조리해 보이는 혼란 속에서 스스로 질서를 찾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수행적 모습을 담고자 한다.
그러나 모든 이가 그러한 성찰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어떻게 보듬고 살아왔는지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한다. 그러니 이 주제는 영혼의 연약함을 발견하고 사색하며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점검할 시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섬유미술, 판화, 유화 및 아크릴화, 한국화,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4점이 전시되며, 출품작가로는 강술생, 고경희, 고민경, 김성희, 김연숙, 백희삼, 양은주, 이수진, 조이영, 현경희, 현혜정, 홍진숙 이상 12명이 참가한다.
강술생은 생태주의에 천착해 온 과거 작업의 연장선에서 화분을 키우고 관찰하며 시간의 힘과 생명의 강인함에 주목한 작업을 내놓는다.
고경희는 한옥의 ‘차경’, 즉 풍경을 빌린다는 이론을 적용해 창문으로 본 계절의 편린들을 재구축한 작업을 선보인다. 고민경은 작은 정원에서 치유의 경험을 얻고 삶의 고단함을 이기며 자연처럼 살면서 ‘흐르는 것을 따르라’라는 지혜를 얻는다.
김성희는 깊은 숲속에 자라는 식물에서 영감을 얻어 천에 바느질로 형상을 만드는데, 오래전부터 바느질을 하며 겸손한 삶의 태도를 키워 온 여성들의 전통을 수행적인 예술가의 작업으로 승화시킨다.
김연숙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해 왔던 것처럼 작업실 인근의 거문오름을 보고 듣고 걸으면서 우주의 시간과 생명의 명멸에 대해 사색한 작업을 선보인다.
백희삼은 집 베란다로 들어와서 자라고 내보내는 식물들을 통해 비움과 채움의 반복에 주목하고, 그 변화 과정이 번잡한 삶의 과정과 닮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작업으로 표현한다.
양은주는 가족과 나눈 다사다난한 정원의 기억과 친정어머니가 아끼던 귤밭의 사계를 통해 가족의 역사와 기억을 화폭에 담으며 자신을 위한 미래의 정원을 꿈꾼다.
이수진은 씨앗이 꽃으로, 만개한 상태에서 다시 사그라드는 자연과 물질의 순환의 시간에 주목하여 제작한 작업을 전시한다.
조이영은 <그림자 정원>을 통해 삶의 전쟁 속에 갇힌 자신의 모습과 고단한 내면의 모습을 정원으로 표현하며 불안했던 시간을 객관적으로 보는 힘을 얻고자 한다.
현경희는 우연히 본 창가의 꽃이 마치 타인의 초대장인 듯 상상하던 경험을 창문 형식으로 단순화시켜 응축한다.
현혜정은 귤의 이미지를 통해 가족의 기억, 꽃의 화려함, 삶의 기쁨 등의 다양한 감정을 담고자 한다.
홍진숙은 아침 산책길에서 발견한 여러 식물의 잎을 형상으로 옮겨 그 산책길이 준 자연의 이미지와 치유의 느낌을 표현한다.
일상의 시작과 끝을 같이하는 공간으로서 ‘정원’을 중심으로 한 <나의 정원>전은 작가들의 각기 다른 해석으로 펼쳐진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치유와 사색의 시간이 될 것이다.
정원은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열망, 치유와 사색의 공간이자 미래를 꿈꾸는 여유를 주는 곳이다. 개인의 자유가 물질과 이념, 가치충돌과 노선의 갈등처럼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억압받는 오늘날 에뜨왈 작가들에게 ‘정원’은 평온과 안락함, 고단함의 위안을 얻고 싶은 개인의 공간이 될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일상의 시작과 끝을 같이하는 공간으로서 ‘정원’을 중심으로 한 <나의 정원>전은 작가들의 각기 다른 해석으로 펼쳐진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그동안 바쁘게 살았던 시간에서 한 걸음 비켜선 채 자신과 ‘우리’를 돌아보고, 더 나아가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의 생태와 미래에 대해 걱정하게 된 현재를 반추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와 연계한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체험 시간으로 ‘정원을 나누어줍니다.’> 프로그램이 5월 9일(토) 오후 14시~1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교육 특성상 재료비는 유료이며, 작은 공간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다육이 액자화분 만들기를 통해 생활 속 친숙한 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선착순 예약문의 064-710-4371)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앞으로도 여성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상을 알리고, 여성 주제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주제 전시를 지향하는 여성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데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홈페이지 > 소식마당 > 영상갤러리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으며, 5. 8.(금)부터 5. 17.(일) 까지 전시관람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전시연계 식물키트 선착순 무료 나눔이 전시기간 동안 진행된다. 자연을 소중히 하는 한편, 정원이 없는 사람도 작은 정원 만들기를 시작해 보자는 취지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