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문화소식

문화소식

[공연]연극 ‘분장실’

[공연]연극 ‘분장실’

by 제주교차로 2018.09.10

9월 13일부터 16일 오후 7시 30분 세이레아트센터

프롬프터를 다룬 이야기 연극 ‘분장실’(극단 세이레)이 9월 13일부터 16일 오후 7시 30분 세이레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때는 현재, 안톤 체홉의 ‘갈매기’ 공연이 올려지고 있는 어느 소극장 분장실. 니나역을 맡은 주연 여배우 Csms 무대에 오르기 전 분장을 하고 의상을 점검하고 있다. 6.25 전쟁 때 죽은 여배우 A와 애인을 잃고 자살한 여배우 B는 각기 혼란스런 시대의 세파에 밀려 제대로 무대에 한번도 못 서보고 죽어간 귀신들이다. 한편,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극장을 찾은 여배우 D는 알코올 중독으로 대사를 자꾸만 까먹는 여배우C를 위한 프롬프터 전문 배우이다. 그녀는 최고의 여배우가 되고 싶은 꿈 때문에 이제는 프롬프터가 아닌 당당한 주연여배우로써 니나역을 쟁취하기 위해 분장실에 나타나 여배우C에게 배역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형편없는 프롬프터후배 때문에 화가 나서 분장실에 들어온 여배우 C는 정신 나간 여배우 D의 억지와 모욕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된다.

프롬프터란 객석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대에 등장한 배우가 대사나 동작을 잊었을 때 대사를 가르쳐주거나 동작을 지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즘 무대에서 연기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내 삶에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작품 ‘분장실’은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잠재된 욕망을 절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