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문화소식

문화소식

[공연]극단가람의 ‘후궁박빈’ 공연

[공연]극단가람의 ‘후궁박빈’ 공연

by 제주교차로 2019.06.26

6월 28일~2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2019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이자 극단가람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우수레퍼토리 두 번째 공연 <후궁박빈>이 6월 28일~29일(28일 오후 4시, 29일 오후 3시, 저녁 7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4층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후궁박빈>은 대한민국 연극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 대표로 본선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우리는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종종 메스컴을 통해 듣는다.
가진 자들의 갑질. 권력을 내세운 횡포.
일반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가진 자들의 쾌락과 돈의 횡포.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일반 서민들은 원통하고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묵묵히 자신의 신세를 탓하며 그냥 살아가며 속병을 얻는다. 사람이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 세상이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다. 그러나 국가와 정부 시스템은 기득권층의 이해만을 일방적으로 옹호한다는 인식과 공동선의 실현보다는 기득권 수호에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적인 인식이 일반 서민들은 강하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돈의 힘과 권력에 휘둘리는 서민의 모습을 민간설화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전통 사극 블랙코미디 연극으로 현대사회 일그러진 우리들의 삶을 조선시대에 빗대어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궁중의 권력 암투와 그런 권력자들에게 휘둘리는 힘없는 서민들이 받는 애환과 한(恨)을 날카로운 풍자로 묘사하였고, 특히 위정자와 서민의 소통과 관계에 대해 다루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가진 것이 없지만 행복한 한 가족이 많은 걸 가졌기에 계속해서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왕가에 의해 사라지는 허망한 과정을 통해 일방적인 권력과 단절의 무서움을 보여주며 희극과 비극이 맞닿아 웃음과 애절함을 준다.
갑질과 권력, 불평등에 대한 공분(公憤)의 온도가 점차 뜨거워져 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정서에 대한 관찰이 무대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