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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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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2020 제주비엔날레 ‘할망’ 주제어로 본격 가동

[행사]2020 제주비엔날레 ‘할망’ 주제어로 본격 가동

by 제주교차로 2020.02.21

6월 17일 도내 6개 공간에서 개최, 15개국 70여명 작가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이 주최·주관하는 2020 제주비엔날레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0 제주비엔날레의 주제를‘할망, 크고 많고 세다’(Halmang is too big, too many, too strong)로 확정하고, 최근 2020 제주비엔날레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주제와 기획방향에 맞는 참여 작가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참여작가는 15개국 70여명으로 설치, 영상미디어, 평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신작과 구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비엔날레 장소는 크게 3개의 배뉴(venue)로 제주시 원도심 지역, 제주도립미술관, 그리고 저지리의 제주현대미술관 및 약용작물유통센터로 구분되며 세부장소는 총 6개소로 정해졌다. 주요 전시공간인 제주도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제주시 원도심 지역내의 장소인 산지천갤러리, 산포광장 내 산지천 전망대, *고씨 주택과 저지리 일원은 이번 비엔날레의 관람객 확보를 통해 지역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씨 주택 :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옛날 주택으로 시민들의 휴게공간

행사 시기는 올해 6월 17일부터 9월 13일까지 89일간이다.

2020 제주비엔날레의 주제인‘할망’은 크게 할망 그 자체로서의 ‘여성의 서사’, 제주에 독특하게 형성된‘공동체와 지역성’, 상상력이 가미된‘구전된 이야기와 역사’로서의 유연하고 변화무쌍한 성격 등 3가지의 파생 키워드로 반영될 것이다.

‘할망’은 제주의 창조신이며, 오늘의 제주를 만든 과거 제주의 여성들이며, 또 현재를 살아가는 강인하고 포용적인 제주의 여성을 의미한다. 또한, 할망은 제주의 지역성과 구전된 이야기를 생성하며 오늘에 이르렀고 이는 국내외 관람객과의 소통과 다의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할망’은 제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 그리고 시간성을 표현하는 비중 있는 어휘로 제주의 특성과 현대 동시대 미술을 융합하는 주요 키워드로서 그 위상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주제에 따라 비엔날레는 제주의 무속 신앙과 가슴 아픈 역사에서 문화적 혼성이 이루어진 제주의 특징을 퍼포먼스, 사진, 영상, 게임,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보일 계획이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를 계기로 제주가 담고 있는 다양한 면모와 층위들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제주의 생태, 공동체, 이야기들이 어떻게 현대미술과 연결될 수 있을지 동시대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시선을 통해 새로운 제주의 모습을 살펴보며,

이밖에 관람객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지역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여 동시대 제주에 대한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보관하며, 전달하는 방식까지 함께 고민하여 지역 비엔날레의 정체성을 확립할 예정이다.

참여작가는 20여개국·70여 명으로(명단 표 참조) 이번 비엔날레는 세계적인 거장 조안 조나스(미국), 아드리안 파이퍼(미국) 등은 물론, 타오 응우옌 판(베트남), 로르 푸르보스트(프랑스) 등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유망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시각예술의 선구자이자 퍼포먼스 아트의 대가인 조안 조나스(Joan Jonas)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개념 미술가이자 철학자인 아드리안 파이퍼(Adrian Piper)를 비롯하여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대표 작가인 로르 프루보스트(Laure Prouvost) 등 국제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작가들의 참여로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작가로는 제주를 대표하는 강요배와 백광익 작가뿐만 아니라 이수경, 장민승, 구민자를 비롯한 작가들의 신작 29점을 포함하여 제주 지역의 콘텐츠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지역 연구자 및 작가, 아카이브 기관 등과 협력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제주예술에 대한 발전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본 전시 참가작가는 특정 지역에 편중하지 않고 국내 작가와 국외작가 비율을 각각 50%로 고려하였으며, 해외 작가의 경우 아시아 8개국, 북미 2개국, 유럽, 중동 등 총 15개국에서 참여한다.

그 밖에도 제주 비엔날레의 연속성과 지역성을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층위의 프로그램과 표준어, 영어, 제주방언 등으로 구성된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