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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주 4·3평화문학상 소설 당선작 ‘검은 모래’단행본 출간

[도서]제주 4·3평화문학상 소설 당선작 ‘검은 모래’단행본 출간

by 박혜림 기자 2013.11.14

제1회 제주 평화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인 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은행나무출판사에서 발간된 소설 (344쪽/값 13,000원/2013년 11월 13일 발행)는 작가 구소은의 첫 번째 작품으로, 우도의 검멀레() 해안에서부터 일본의 화산섬 미야케지마까지 4대에 걸쳐 이어지는 한 잠녀 가족의 삶의 역정과 드라마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에 제주도 출신 한 잠녀 가족이 일본 바다로 출가물질을 갔다가 도쿄 남쪽의 미야케지마에 정착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 소설에는 잠녀의 신산한 삶과 재일조선인으로서 겪게 되는 민족차별, 모국의 분단 상황에 따른 이념적 갈등 등의 장대한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담겨 있다. 현기영, 김병택, 윤정모, 임헌영, 최원식으로 구성된 제1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소설들이 서사성(이야기)을 잃고, 그에 따라 독자도 잃고 트리비얼리즘(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탐구하지 않고, 아주 자질구레한 문제를 상세하게 서술하려는 태도) 의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것이 요즘의 경향인데 는 소설에서 서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입증하고 있다”며 한 잠녀 가족사에 얽힌 진실과 오해, 화해의 과정을 탁월하게 그려냈음을 강점으로 꼽은 바 있다.

한편 제2회 제주 평화문학상이 12월 20일까지 공모 접수 중이며, 고료는 시 2000만원, 소설 7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