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도서「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A Mother's Reckoning)」
[도서]도서「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A Mother's Reckoning)」
by 박혜림 객원 기자 2016.12.28
“평범하고 사랑스런 내 아들은 어떻게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을까?”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A Mother's Reckoning)」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을까?”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A Mother's Reckoning)」
1999년 미국 콜로라도 주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15명이 사망했고 2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범인은 15명의 사망자 중 두 명이다. 당시 18세였던 두 아이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사건을 접할 때면 누가 먼저 떠오르는가? 죄 없는 피해자, 잔인한 가해자, 가슴이 찢어질 피해자들의 가족? 이 책은 이 중 누구도 아닌 가해자 가족, 그 중에서도 내 속으로 낳은 만큼 가장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을 가해자의 엄마가 써 낸 책이다.
1999년 4월 20일, 나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하루를 시작했다.
즐겁게 식구들을 얼러 직장, 집안일,
학교 등의 일과로 이끌었다.
스물네 시간 뒤에는,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미치광이 총잡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 금쪽같은 딜런이, 단지 죽었을 뿐만 아니라,
대량학살자가 되었다. <본문 中>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막내아들이 자살했다. 자식의 자살만도 감당하지 못할 일인데 아들은 죽기 전에 13명이나 되는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했다. 그 방법이 너무나 잔혹해 엄마는 믿을 수가 없다. 내성적이지만 똑똑하고 순한 아이였던 딜런. 엄청난 범죄자가 되어버린 아들의 시신을 인양 받은 엄마는 장례식을 치를 엄두도 나지 않았고 무덤을 만들면 훼손될까 두려웠다.
16년간 처절한 슬픔, 사람들의 비난과 싸우며 엄마는 애썼다, 대답 없는 아들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책의 후반부는 이러한 엄마의 노력으로 알게 된 지식이 담겨 있다.
책의 저자인 ‘수’는 이 책으로 단순히 아들의 명예를 회복하려하거나 감정적인 동정을 얻으려 하지 않았다. 세상에 너무나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나버린 아들과 같은 슬픈 존재가 다신 없도록 평범한 자식을, 혹은 평범한 줄 아는 자식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호소하는 글이다.
단순하게 피해자의 수, 지역명이나 범인 이름으로 정의되는 사건들 속엔 언제나 ‘인간’이 있다. 그 ‘인간’이 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 그의 삶은 보여지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인간인 우리 모두의 삶에 스토리가 있듯이 말이다. 평범한 우리의 삶에 언제 저런 무서운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 얽히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평소 생각해 보기 어려운 입장에 공감하며 마음 아파해도 좋고, 자살 등 정신 건강과 관련한 지식을 얻는 데에도 도움이 될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이다.
이런 사건을 접할 때면 누가 먼저 떠오르는가? 죄 없는 피해자, 잔인한 가해자, 가슴이 찢어질 피해자들의 가족? 이 책은 이 중 누구도 아닌 가해자 가족, 그 중에서도 내 속으로 낳은 만큼 가장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을 가해자의 엄마가 써 낸 책이다.
1999년 4월 20일, 나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하루를 시작했다.
즐겁게 식구들을 얼러 직장, 집안일,
학교 등의 일과로 이끌었다.
스물네 시간 뒤에는,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미치광이 총잡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 금쪽같은 딜런이, 단지 죽었을 뿐만 아니라,
대량학살자가 되었다. <본문 中>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막내아들이 자살했다. 자식의 자살만도 감당하지 못할 일인데 아들은 죽기 전에 13명이나 되는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했다. 그 방법이 너무나 잔혹해 엄마는 믿을 수가 없다. 내성적이지만 똑똑하고 순한 아이였던 딜런. 엄청난 범죄자가 되어버린 아들의 시신을 인양 받은 엄마는 장례식을 치를 엄두도 나지 않았고 무덤을 만들면 훼손될까 두려웠다.
16년간 처절한 슬픔, 사람들의 비난과 싸우며 엄마는 애썼다, 대답 없는 아들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책의 후반부는 이러한 엄마의 노력으로 알게 된 지식이 담겨 있다.
책의 저자인 ‘수’는 이 책으로 단순히 아들의 명예를 회복하려하거나 감정적인 동정을 얻으려 하지 않았다. 세상에 너무나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나버린 아들과 같은 슬픈 존재가 다신 없도록 평범한 자식을, 혹은 평범한 줄 아는 자식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호소하는 글이다.
단순하게 피해자의 수, 지역명이나 범인 이름으로 정의되는 사건들 속엔 언제나 ‘인간’이 있다. 그 ‘인간’이 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 그의 삶은 보여지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인간인 우리 모두의 삶에 스토리가 있듯이 말이다. 평범한 우리의 삶에 언제 저런 무서운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 얽히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평소 생각해 보기 어려운 입장에 공감하며 마음 아파해도 좋고, 자살 등 정신 건강과 관련한 지식을 얻는 데에도 도움이 될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