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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장 소중한 흔적은 시간에 새겨진다 ‘차일드 인 타임’

[영화]가장 소중한 흔적은 시간에 새겨진다 ‘차일드 인 타임’

by 제주교차로 2020.01.03

시간이 지나면 다 잊을 수 있다는 거짓말...‘차일드 인 타임’
유명한 동화 작가 ‘스티븐’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 ‘케이트’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딸의 부재는 행복한 부부였던 ‘스티븐’과 ‘줄리’의 사이까지 멀어지게 만들고, 상실감 속에서 매일을 견뎌나가던 두 사람은 일상 속에서 소중한 흔적들을 조금씩 발견하기 시작한다.

영국 BBC 인기 드라마 [셜록]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닥터 스트레인지>, <이미테이션 게임>, <커런트 워> 등 다양한 천재 캐릭터를 소화하며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차일드 인 타임>을 통해 딸을 잃은 아버지 ‘스티븐’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차일드 인 타임>은 어린 딸의 실종으로 상실감에 빠져있던 동화 작가 ‘스티븐’이 다시 일상 속 소중한 흔적들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다양한 시점을 오가며 전개되는 것이 핵심인 영화이기에,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감정을 보여주는데 집중한 작품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유명 동화 작가이자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 ‘스티븐’의 모습을 연구하던 중, 그동안 자신이 맡아온 천재 캐릭터와의 차별점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평소 자신이 입던 의상을 영화 속 ‘스티븐’의 의상으로 선택하는 등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설계하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실제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스티븐’이라는 인물이 처하게 된 가슴 아픈 상황에 더욱 깊이 몰입하며 사실적인 부성애 연기로 영화에 입체감을 더했다. 일례로 ‘케이트’가 실종되는 장면을 영국의 실제 마트에서 촬영할 당시, 그가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절규를 너무 리얼하게 표현한 나머지 마트의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실제 경찰관이 대동됐다고 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된 켈리 맥도날드 역시 폭발적인 연기력의 소유자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 미러 3]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이다. 영화 속 ‘스티븐’ 부부의 관계 변화는 이야기의 구심점을 담당하는 주요 부분으로, 이를 그려내는 두 연기파 배우의 진솔한 감정 연기가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아울러, <차일드 인 타임>은 ‘SunnyMarch’라는 독립영화 제작사를 운영하며 제작자로 변신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첫 장편 영화 프로젝트로 알려져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나는 이언 매큐언의 광팬으로, 그의 뛰어난 원작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라며 <차일드 인 타임>에 제작 및 주연배우로 참여한 동기를 밝혔다. 그간 훌륭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탁월한 안목이 <차일드 인 타임>의 탄탄한 스토리를 입증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