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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당신의 삶은 어떤 의미인가요? ‘서치아웃’

[영화]당신의 삶은 어떤 의미인가요? ‘서치아웃’

by 제주교차로 2020.04.17

SNS 메시지가 도착한 후, 죽음이 시작되었다!
경찰 준비생 ‘성민’(이시언)과 취준생 ‘준혁’(김성철)은 같은 고시원에 살던 소녀의 자살 사건에 의혹을 품게 되고, 흥신소 해커 ‘누리’(허가윤)와 SNS 계정을 추적하게 된다.

의협심에 시작한 수사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준혁’, ‘성민’, ‘누리’ 세 사람도 SNS 범죄의 표적이 되고 마는데…!

SNS는 친구, 가족 등 지인과 가볍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편리함을 넘어 나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쉽고 빠르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이고, 은밀한 사생활이나 거짓된 정보 등이 불특정 다수에게 빠르게 전파되는 등 다양한 이면이 존재하며 이를 악용한 범죄 수법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SNS 범죄를 다루고, 고발한 영화들이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소셜포비아>는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인한 한 사람의 죽음이 타살인지, 자살인지 파헤쳐 가는 추적극으로 ‘마녀사냥’이라는 소재를 다뤄 관객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이후 2018년에 개봉한 영화 <나를 기억해>는 여교사와 여학생을 대상으로 몰카를 촬영하고 유포했지만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던 실화를 고발한 이야기로 ‘음란물 유포’라는 소재를 다루며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SNS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알리는 영화 <서치 아웃>이 지난 4월 15일 개봉했다.
영화 <서치 아웃>은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지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다. 평소 ‘성민’, ‘준혁’과 가깝게 지냈던 고시원 동생이 자살을 하게 되고, 그날 밤 죽은 동생의 계정으로 ‘준혁’에게 알 수 없는 메시지가 도착하게 된다. 이에 의문을 품은 두 사람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엄청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에게 쓴 응원의 메시지나, 힘들 때 감정적으로 호소를 하며 자신의 피드에 올렸던 글 등 자신의 일상이 범죄의 타깃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치 아웃>은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SNS에 올렸던 평범했던 일상들이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고, 표적이 된 사람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마는 범죄를 다룬다. 여기에 스토킹을 하는 것은 물론 의문의 메시지를 보내 상대의 약해진 심리까지도 자극하는 등 현실 공포를 자아낸다. 이는 현대인의 일상에 SNS가 크게 자리 잡은 만큼 공포감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SNS가 우리에게 과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될 것이다.
잔인하게 청소년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간 ‘Blue Whale’ 게임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서치 아웃>은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곽정 감독의 예리하고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탄생했다. ‘Blue Whale’ 게임에 대한 기사를 우연히 접한 곽정 감독은 사회적 외로움과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에 대해 다시금 깊게 생각하며 SNS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치고자 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서치 아웃>은 실화처럼 청소년이 주 타깃이 아닌,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외로움과 공허함이라는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이 범행의 주요 타깃이 되는 것으로 탈바꿈해 더욱 공감과 지지를 받을 예정이다. “보여 지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는 곽정 감독의 말처럼 SNS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 <서치 아웃>. SNS가 현대인이 살아가는 데 뗄 수 없이 일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만큼 관객들에게 현실 공포감을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어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