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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레이’

[영화] ‘어바웃 레이’

by 이연서 기자 2016.11.25

자신을 찾아나서는 소년의 성장담 ‘어바웃 레이’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인 자신을 되찾고 싶은 16세 소년 ‘레이’의 특별한 이야기가 온다.

<어바웃 레이>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인 자신을 되찾고 싶은 16세 소년 ‘레이’, 딸을 잃고 싶지 않은 엄마 ‘매기’, 그냥 여자를 사랑하라는 레즈비언 할머니 ‘돌리’,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등장인물과 이야기부터 흥미를 끄는 이번 작품은 4살 때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레이’가 16세가 되어 성 확정을 위한 호르몬 요법을 앞둔 시점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레이’의 선택을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딸이자 손녀가 갑자기 아들, 손자가 된다는 사실에 엄마와 할머니는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다. 게다가 호르몬 요법을 위해서 부모 양쪽의 서명을 받아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이’와 그의 가족들은 친부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마음이 복잡해져만 간다.

이렇듯 누군가에게는 다소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반드시 이야기되어야 할 소재를 담은 <어바웃 레이>는 이를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살며시 다가간다. 여기에 올해 큰 사랑을 받은 작품 <캐롤> 제작진의 참여와 엘르 패닝, 나오미 왓츠, 수잔 서랜든과 같이 세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환상적인 열연은 영화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배가시키기 충분하다. 이를 증명하듯 제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은 물론, 제6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관객들이 직접 뽑은 ‘왓챠 프라이드상’까지 수상한 <어바웃 레이>는 11월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는, 특별한 감성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보다 평범해지고 싶은 아주 특별한 가족이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속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