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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씽:사라진 여자’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

by 이연서 기자 2016.12.02

처절하고 처연했던 엄마의 5일 ‘미씽:사라진 여자’
<미씽: 사라진 여자>는 범죄 스릴러 장르 안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공감대를 동시에 형성시키면서 결이 곱고 감성적인 영화로 탄생했다. 이에 더해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두 여배우의 열연이 웰메이드 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한매’는 ‘지선’의 딸 ‘다은’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고, ‘지선’은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양육권 소송에 휘말려 있는 ‘지선’에게 오히려 의심의 화살이 돌아간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게 되고 그녀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모든 것이 거짓이었으며 그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미씽:사라진 여자>는 한 엄마의 절박했던 5일을 극적이면서도 디테일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영화의 가장 주목할 점은 공효진과 엄지원의 열연이다. 흔히 흥행 티켓파워로 불리는 남자 톱배우 없이 두 여배우의 팽팽한 연기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특히 ‘한매’를 열연한 공효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입지를 쌓아왔지만 이 영화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서늘한 표정 아래 충격적인 진실을 감춘 미스터리한 보모로 완벽 변신한 것.

아이를 돌보는 디테일한 손길부터, 극의 진행에 따라 점차 변해 가는 ‘한매’의 대사 톤, 성격까지 섬세하게 연구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간 공효진은 “연기하는 내내 ‘한매’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녀의 속마음은 어땠을까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하며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공효진의 새로운 모습에 촬영 내내 너무 신기한 순간이 많았다. 공효진이 이 역을 맡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는 이언희 감독의 말처럼,

미스터리한 여자 ‘한매’를 완벽하게 표현해 낸 공효진이 선보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처절하고 처연한 두 주인공의 모습은 다각적으로 ‘모성애’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