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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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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영화] '라라랜드'

by 이연서 기자 2016.12.09

황홀한 마법에 취한 환상의 나라‘라라랜드’
2015년 전세계 영화팬들을 드럼 비트로 전율케 했던 <위플래쉬>의 연출자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신작 <라라랜드>로 다시 돌아왔다.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전통 재즈의 부활을 꿈꾸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자신의 클럽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꿈을 향한 굳은 신념으로 때론 주변 사람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과 만나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마법 같은 사랑에 빠진다. 친구이자 재즈스타인 ‘키이스’와 함께 재즈 밴드를 결성해 큰 인기를 얻지만 물질적인 성공과 진정한 꿈의 실현 사이에서 갈등하며 미아와의 관계 역시 흔들리게 된다. ‘미아’ 역시도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릴 때 쯤 인생을 뒤바꿀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라라랜드>(LA LA land)는 제목에서도 암시하듯 LA에서 겪는 청년들의 꿈과 좌절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제목의 뉘앙스처럼 한편으로는 낭만적인 세계를 선사한다. 이 영화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LA의 사계절을 독창적인 카메라워크와 음악의 선율에 입혔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다양한 고전영화에 대한 다양한 오마주를 보여줌으로써 고전 할리우드 영화를 향한 애정과 존경을 영화 전반에 걸쳐 가감 없이 드러냈다. 특히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사용됐던 2.55:1 비율의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로 촬영해 클래식한 느낌을 살렸다. 이 와이드 스크린 화면 비율은 일반적인 화면보다 가로로 길어진 만큼 많은 정보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작업 과정이 더욱 세밀해진다. 이 덕분에 더욱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배경을 담아낼 수 있었고 독특한 영상미로 오마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영화이다.

<라라랜드>는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좌절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에 예술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작품인 셈이다.

전작 <위플래쉬>에서도 ‘음악’은 작품의 감독의 가장 큰 키워드였다. <라라랜드> 역시 주인공들이 부르는 음악과 연주, 춤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언어로 쓰인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라라랜드>를 통해 음악과 노래, 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뮤지컬은 꿈과 현실 사이의 균형잡기를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감독은 고전 뮤지컬 영화의 매력을 아이폰과 유튜브 세대의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안무에 중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