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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현존하는 최고의 SF소설, 스크린에 담다 ‘컨택트’

<금주의 영화> 현존하는 최고의 SF소설, 스크린에 담다 ‘컨택트’

by 이연서 기자 2017.02.03

세계적으로 저명한 언어학자 루이스는 딸을 잃고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중 갑자기 지구에 나타난 미지의 쉘이 보내는 신호를 해독하라는 특명을 받아 CIA 특별팀에 자출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하며 고군분투하던 루이스는 그들로부터 ‘무기를 주다’라는 뜻밖의 답변을 듣게 되고 이로 인해 세계는 혼란에 휩싸인다. 루이스와 함께 그들의 신호를 분석하기 위해 CIA 특별팀으로 자출된 또 다른 한명의 학자 이안은 수학적 방법으로 의사소통의 열쇠를 풀려는 이론물리학자다. 그는 원래 절대적인 과학 신봉자였지만 루이스를 통해 소통의 신비를 체험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며 그녀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12개의 쉘, 의문의 신호, 18시간마다 열리는 문. 15시간 내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

<컨택트>는 현존하는 SF장르 최고의 작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출판과 동시에 전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하며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스터전상, 캠벨상, 아시모프상, 세이운상, 라츠비츠상까지 8개상을 모두 석권했다.

완벽에 가까운 원작의 감동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은 연출자는 <그을린 사랑>, <프리즈너스>,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등 매 작품마다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며 유수 영화제의 수상을 휩쓴 드니 빌뇌브 감독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손을 통해 탄생한 <컨택트>는 일반적인 SF장르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대신 놀라운 상상력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부각했다.

제작진 역시 원작 소설에서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며 인간의 언어와 연관이 없으면서 추상적인 비주얼을 가진 외계언어를 창조해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시작과 끝의 경계가 모호한 외계 언어처럼 스토리의 배열을 적절이 뒤섞어 영화의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반전을 이끌어내며 이 흥미로운 전개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