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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그대로 ‘미녀와 야수’

<금주의 영화>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그대로 ‘미녀와 야수’

by 이연서 기자 2017.03.17

실사촬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며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다시 쓴 기념비적인 <미녀와 야수>가 실사영화로 재탄생 됐다.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아름다운 이야기와 음악으로 남아 있는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실사화 됐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 모험과 로맨스를 꿈꾸는 아름답고 열정적인 ‘벨’(엠마 왓슨)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리길 원한다. 벨은 거만한 전쟁 영웅 ‘개스톤’의 끊임없는 청혼을 받지만 가차없이 거절한다.

어느 날 행방불명 된 아버지를 찾아 불길해 보이는 성에 가게 되고 저주에 걸린 ‘야수’를 만나 아버지 대신 성에 남게 된다. 무뚝뚝하고 무례한 야수를 두려워하지만, 친절한 시종들과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야수의 따뜻한 속마음을 알게 되며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야수 뿐 아니라 성 안의 모든 이들이 신비로운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저주를 풀지 못하면 영원히 인간으로 폭풍우를 헤치고 섬에 도착하자마자 그들 앞돌아올 수 없는 운명임을 알게 된다.

실사 촬영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최첨단 기술이 결합해 다시 태어난 2017년 <미녀와 야수>는 원작 애니메이션보다 더 깊어진 스토리와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벨’과 ‘야수’를 비롯한 ‘촛대’, ‘시계’, ‘주전자’ 등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실제와 같이 리얼하게 구현해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이고, 1천여 명 이상 스탭이 참여한 완벽한 세트는 웅장함을 전한다.

특히, 실제 촬영과 CG가 어우러졌을 때의 리얼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세트를 사실적으로 정교하게 디자인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이를 위해 1,000여명이 넘는 스탭들이 참여해 총 27개에 달하는 대형 실물 세트를 만들어냈다.
‘벨’과 ‘야수’가 춤을 추는 성의 무도회장은 337평의 거대한 공간에 베르사유 궁전의 샹들리에를 참고해 만든 10개의 유리 샹들리에가 설치되었고, 독일 베네딕트 수도원 천장의 패턴을 토대로 했다. 또한 야수의 성을 둘러싼 저주에 걸린 숲은 진짜 나무와 약 9미터 높이의 얼음 게이트와 2만 개의 고드름 등을 사용하여 제작에만 15주가 소요되었다.

‘벨’과 그의 아버지 ‘모리스’가 사는 마을 ‘빌네브’는 809평에 달하는,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세트였다. 제작진은 남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미녀와 야수>의 원작자 가브리엘 수잔 바르보 드 빌네브의 이름을 땄다. 오프닝 곡 ‘Belle’에 맞춰 빌네브 마을에서 펼쳐지는 첫 장면에는 150명의 엑스트라와 수백 마리의 동물, 마차 28대 등 수많은 소품들과 세트 장식들이 동원되었다.

벨의 상징이기도 한 ‘노란색 드레스’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총 12,000시간의 제작 시간을 거쳐 탄생한 노란색 드레스는 55미터의 초경량 오간자 원단을 재단해 914미터 길이의 실로 여러 겹을 합쳐 드레스 원형을 완성했다. 여기에 무도회장 바닥의 로코코 양식과 일치하는 황금 나뭇잎 모양의 패턴 프린트를 넣고 2,16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하는 디테일을 더했다.

이는 영화 속 ‘옷장’이 ‘벨’의 침실 천장에 있는 금박을 가져다 드레스 위에 뿌리는 장면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애니메이션보다 한층 활동적인 ‘벨’을 연기하는 엠마 왓슨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위해 코르셋이나 드레스를 부풀려주는 속치마를 필요하지 않게 하는 실용성을 더했다. 노란색 드레스뿐만 아니라 처음 등장하는 장면의 파란색 원피스 역시 에이프런 의상에 책을 넣을 수 있는 포켓 디자인을 만들고, 활동이 편한 짧은 바지와 꼭 맞는 상의를 디자인했다.

또한 ‘벨’이 말 필립을 다루거나 타는 장면에서 부츠를 신고 등장하는데, 제대로 된 승마용 신발을 갖춰 달리는데 불편해 보이지 않도록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애초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사랑받았던 원작의 감동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한 OST의 감동까지, 실제 영화 속에 있는 듯한 환상적인 선사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