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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미이라’

<금주의 영화> ‘미이라’

by 이연서 기자 2017.06.09

절대적 존재가 깨어난다 ‘미이라’
전세계 영화계의 판도를 바꿀 유니버설 픽쳐스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 ‘다크 유니버스’의 장대한 서막이 열린다. 먼저‘다크 유니버스’는 <미이라>를 비롯한 유니버설 픽쳐스의 고전 몬스터 영화 리부트(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 작품들이 공유하는 종합 세계관을 뜻한다.

유니버설 픽쳐스의 영화들로 선을 보인 이후 큰 사랑을 받아온 ‘미이라’, ‘울프맨’, ‘인비저블 맨’,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 최강의 몬스터 캐릭터들이 다크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사막 한가운데, 고대 이집트 미이라의 무덤을 발견한 닉(톰 크루즈)은 미이라의 관을 수송하던 중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다. 그러나 죽음에서 다시 깨어난 닉.

그는 자신이 발견한 미이라 무덤이 강력한 힘을 갈구한 잘못된 욕망으로 인해 산 채로 봉인 당해야 했던 아마네트 공주의 것이며, 자신이 부활하게 된 비밀이 이로부터 시작됨을 감지한다.

한편, 수천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아마네트는 분노와 파괴의 강력한 힘으로 전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고, 지킬 박사(러셀 크로우)는 닉에게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한다.

호러 영화의 전설이 된 <미이라>(1932)와 전세계 누적 수입 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세계 흥행을 강타한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미이라> 시리즈(1999~2001)는 완벽하게 잊어도 좋다. 새롭게 찾아올 다크 액션 블록버스터 <미이라>가 전세계 관객들을 만난다.

1932년 당시 영화 <미이라>가 전세계 관객들에게 이집트 ‘미라’라는 존재가 대표적인 공포의 존재로 각인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1999년 <미이라>는 호러 장르였던 고전 작품을 유머와 모험이 담긴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로 탈바꿈하여 전세계 흥행을 강타했다.
하지만 2017년 <미이라>는 1932년 고전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 1999년 시작된 <미이라> 시리즈의 스펙터클을 겸비한 작품으로 그간 <미이라> 시리즈에 대한 기억은 모두 지울 만큼 다크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이와 함께 <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만큼 특별한 차별점을 드러낸다.

먼저 <미이라>는 기존 시리즈처럼 이집트를 배경으로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 런던, 광활한 사막까지 다채로운 배경을 오가며 놀라운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부활한 절대악 ‘미이라’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영국 도심 전역을 미이라 아마네트의 어둠의 기운이 뒤덮은 모습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다음은 볼수록 빨려 들어가는 <미이라>만의 미스터리한 스토리다. 절대악 미이라와 주인공 닉 모튼(톰 크루즈)의 대결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이라 아마네트는 누구인지, 왜 닉 모튼을 부활의 도구로 선택했는지, 미이라를 주시하는 비밀 집단 프로디지움은 누구인지 등 미이라를 둘러싼 비밀들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관습을 거부하는 캐릭터를 꼽을 수 있다. 알렉스 커츠만 감독은 시리즈 사상 최초로 영화의 메인 빌런 미이라를 여성 캐릭터로 설정했다. 미이라 아마네트는 사악한 성정으로 두려움을 유발하지만 그녀가 지닌 끔찍한 과거는 보는 이들의 연민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