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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인간의 퇴화, 유인원의 진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금주의 영화>인간의 퇴화, 유인원의 진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by 제주교차로 2017.08.18

15년 전, 과학 실험의 실패로 유인원들이 지능을 갖기 시작하고, ‘시미안 플루’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급격히 퍼져나가면서 인류는 멸종 위기에 처한다.

진화한 유인원들의 리더 ‘시저’는새로운 유인원 사회를 이끌며 인간들과의 공존을 모색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유인원 ‘코바’와 그의 무리들의 반란으로 인간과 충돌하면서 피할 수 없는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인간들의 구조 요청을 받은 군 병력은 유인원 몰살을 위해 무자비한 특공대 대령과 정예 부대원들을 파견하고, 2년간 모습을 감춰온 시저가 숲 속 비밀 사령부에서 전투를 지휘중이라는 소문이 떠도는 가운데 전쟁의 불씨는 점점 커져만 간다.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걸쳐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혹성탈출> 시리즈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이를 뒷받침하는 최첨단 기술력 등이 어우러져 고전명작으로 손꼽히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완벽한 리부트(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를 알렸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거대해지는 스케일과 주제를 관통하는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는 전 세계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혹성탈출>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전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 힘있는 연출력으로 호평을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맷 리브스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고, <혹성탈출> 시리즈의 앤디 서키스가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해 또 한 번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묵직한 존재감을 지닌 배우 우디 해럴슨이 인간 군대를 이끄는 특수요원 출신 대령으로 등장해 시저와의 강렬한 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혹성탈출> 시리즈를 비롯해 <아바타>, <정글북>,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을 탄생시키며 영화계 비주얼 혁명을 일으킨 디지털 그래픽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이 또 한 번 모션캡처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혁신적인 진화를 선보인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기술인 모션캡처는 배우의 움직임을 캐치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는 모션캡처 최초로 실내의 통제된 환경에서 벗어나 야외 촬영에 성공하며 기술적인 제약에서 탈피했고,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는 영화 장면의 85% 이상을 실제 야외 로케이션으로 진행해 열대우림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내며 기술적 도약을 이루었다. 또한 네이티브 3D 촬영 방식을 최초로 도입해 3D 효과를 극대화하는 눈부신 성과를 이룬바 있다.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역시 불가능의 영역을 뛰어넘으며 또 한 번의 영상 혁명을 일으켰다. 맷 리브스 감독은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가공되지 않은 진짜 세계를 담아내고자 했다.
사상 최초로 거대한 설원 속에서 진행된 모션캡처 촬영은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도록 했고, 동시에 캐릭터가 가진 내면적 고뇌와 작품의 주제 의식과 어우러져 정서적 교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