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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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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블레이드 러너 2049

[영화]블레이드 러너 2049

by 제주교차로 2017.10.13

SF의 바이블 35년만에 귀환 ‘블레이드 러너 2049’
1982년, 리들리 스콧 감독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 SF 영화 한 편을 세상에 내놓는다. 2019년의 미국 LA를 배경으로, 복제인간인 리플리컨트를 제거하는 임무를 가진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의 이야기를 그린 <블레이드 러너>는 어둡고 암담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경이롭고도 파격적인 비주얼로 스크린 위에 펼쳐놓았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주제 의식까지 깊이 있게 다루며 SF 장르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것들을 선사했다.

시대를 앞서나간 이 걸작은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줬다. 폭발적인 호평을 얻으며 여타 SF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친 일본의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가 <블레이드 러너>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라 밝혀졌고, 수많은 창작자들에게 있어 SF의 바이블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위대한 명작으로 거듭난 <블레이드 러너>가 10월, 30년 후의 모습을 담은 <블레이드 러너 2049>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다.

‘리플리컨트’는 오프월드 개척을 위해 타이렐사에 제작한 복제인간이다. 우월한 힘 덕분에 이상적인 노예였지만 연이은 폭력 반란 이후로 생산이 금지되고 타이렐사는 파산한다.

생태계가 붕괴되던 2020년 중반, 합성 농법으로 기아를 해결하고 실력자로 부상한 ‘니안더 월레스’는 타이렐사의 유산을 손에 넣고 순종적인 리플리컨트 신모델을 제작한다. 유효기간이 없던 구모델 넥서스8이 살아남지만 이들은 추적 당한 후 퇴역 처분된다. 그 추적자들은 아직도 ‘블레이드 러너’라 불린다.

인간과 리플리컨트가 혼재된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는 임무 수행 도중 약 30년 전 여자 리플리컨트의 유골을 발견하고 충격적으로 출산의 흔적까지 찾아낸다.

리플리컨트가 출산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회에 큰 혼란이 야기되므로 이를 덮으려는 경찰 조직과 그 비밀의 단서를 찾아내 더욱 완벽한 리플리컨트를 거느리고 세상을 장악하기 위해 ‘K’를 쫓는 ‘니안더 윌레스(자레드 레토).
리플리컨트의 숨겨진 진실에 접근할수록 점차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K'는 과거 블레이드 러너였던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만나 전혀 상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제작 소식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블레이드 러너 2049>는 2049년을 배경으로,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로 활동했던 ‘릭 데커드’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다루며 SF 블록버스터의 진화를 보여줄 전망이다.

30년 간 변화한 미래 도시의 비주얼은 홀로그램, 3D 광고판 등의 요소를 통해 한층 강렬하게 그려지며 여느 SF 블록버스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계를 선보인다. 또한, 원작과는 다르게 얽힌 인간과 리플리컨트의 관계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통찰력과 깊이를 가진 작품성 있는 특별한 SF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