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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원더 휠’

[영화]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원더 휠’

by 제주교차로 2018.01.26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지니는 해변의 안전요원 믹키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캐롤라이나가 등장하며 ‘코니 아일랜드’에서 우연처럼 만난 세 남녀의 엇갈리는 로맨스가 시작된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 우디 앨런 감독은 매혹적인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예술의 황금기인 1920년대의 예술가들과 조우하고 세기를 초월한 타임슬립 로맨스를 펼친 <미드나잇 인 파리>의 흥행을 시작으로, 로마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우디 앨런 감독 특유의 위트와 유머를 녹여낸 <로마 위드 러브>, 남프랑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술사와 심령술사의 로맨스를 그린 <매직 인 더 문라이트>까지 유럽의 매력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카페 소사이어티>를 통해 눈부시게 찬란한 할리우드와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꿈 같은 로맨스를 그리며 국내 흥행에 성공했다.

<원더 휠>은 한동안 유럽 배경의 작품 활동을 계속하던 우디 앨런 감독이 오랜만에 자신의 고향인 뉴욕으로 돌아와 촬영한 작품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뉴요커’ 우디 앨런 감독의 선택은 1950년대 낭만이 고스란히 담긴 뉴욕 근교의 유원지 코니 아일랜드로, <원더 휠>을 통해 그는 도시 시리즈의 결정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름다운 영상미로 <라라랜드>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잇는 소장하고 싶은 영화 탄생을 예고하는 <원더 휠>에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파스텔톤의 환상적인 영상미로 SNS상 화제를 모으며 국내 흥행까지 성공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등 3관왕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소장하고 싶은 영화로 손꼽힌다. 고딕 양식과 바로크 양식부터 근대적인 아르누보의 곡선이 돋보이는 특색 있는 건축물까지 더해지며 ‘성인들의 동화’ 같은 독특한 영상미를 뽐냈다.
2016년 겨울 극장가를 사로잡은 <라라랜드>는 노래는 물론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색상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오감만족 뮤직 로맨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예전부터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장면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노력했다”라고 밝히며 마법과 같은 빛나는 밤장면과 단 한 번의 촬영으로 완성한 역대급 오프닝 장면까지 황홀한 경험을 선사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원더 휠>로 이번에도 감각적인 영상미를 스크린에 펼쳐 보인다.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이탈리아 거장 촬영 감독 비토리오 스토라로가 함께하며 1950년대 뉴욕, 코니 아일랜드의 낭만적이고 빈티지한 매력을 스크린에 오롯이 담아내, 우디 앨런 감독의 뉴욕 빈티지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지옥의 묵시록>, <레즈>,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거장 비토리오 스토라로가 <카페 소사이어티>에서는 색채를 활용해 뉴욕과 할리우드를 구별했다면, <원더 휠>에서는 두 여주인공에게 대조적인 색채 범위를 적용해 촬영을 진행했고, 인물이 속한 시간이나 장소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캐릭터에 공감하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효과를 주며 또 한 번의 황홀한 품격이 느껴지는 영상미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