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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올해 가장 슬픈 이야기’ 덕구

[영화]‘올해 가장 슬픈 이야기’ 덕구

by 제주교차로 2018.04.06

할아버지 슬하에서 어린 여동생 ‘덕희’와 함께 살고 있는 일곱 살 ‘덕구’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골 소년이다. 마을에서는 죽은 남편의 목숨 값을 갖고 도망친 외국인 뮤니리로 추문에 올랐지만 ‘덕구’의 기억 속 엄마의 마지막은 할아버지 손에 모질게 내쫓긴 모습이다. ‘덕구’는 자신에게서 엄마를 빼앗고, 남들 다 있는 로봇 장난감도 사주지 못할 뿐 아니라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할아버지가 야속하고 창피하기만 하다. 더욱이 하고 싶지 않은 웅변을 시키고. 원하지도 않는 대통령이 되라고 강요하고, 장손의 의무라며 얼굴도 알지 못하는 집안 어르신들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게 하는 할아버지p 대한 미움과 원망을 나날이 키워가는 덕구. 설상가상 동네에서 ‘덕희 엄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어린 여동생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못내 속상하다.

한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져 있던 ‘덕구 할배’는 믿었던 며느리에 대한 배신에 슬픔이 분노로 바뀌고, 당장에 며느리를 쫓아낸다. 어린 손자들을 키우기 위해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으며 생계 전선에 뛰어든 ‘덕구 할배’는 어려운 형편에도 바르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의사로부터 남아있는 날이 얼마 없음을 전해 듣게 된 ‘덕구 할배’는 자신의 남은 시간을 세상에 단둘만 남겨질 어린 손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할애하기로 결심한다.
영화 <덕구>는 끊으려야 끊을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핏줄과 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휘몰아치는 시련 앞에 무기력해지지만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무한대로 강해질 수 있는 진한 ‘가족애’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풀어낸다.
최초의 일일 연속극 주인공, 배우로서 최초이자 최고령자로 연예대상 수상, 2011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최고령 해외영화제 연기상 수상, 올해 나이 84세, 연기 경력 62년 동안 한 해도 쉬지 않고 현역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순재. 그가 7년 만에 영화 주연작 <덕구>로 돌아와 전 국 민의 마음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나리오 단꼐부터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올해 가장 슬픈 이야기’라는 평을 받은 <덕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