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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역대급 금융 사기 실화 소재 영화 ‘빌리어네어보이즈클럽’

[영화]역대급 금융 사기 실화 소재 영화 ‘빌리어네어보이즈클럽’

by 제주교차로 2019.01.11

섬세한 캐릭터 설정으로 몰입감 불러일으키는 ‘빌리어네어보이즈클럽’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역대급 금융 사기 범죄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이 국내 개봉했다.

천재적인 두뇌로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드는 금융 사기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매력적이고도 현실적인 소재와 흥미 진진한 스토리, 결말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16살의 나이에 FBI마저 농락할 정도로 정교한 위조지폐를 만든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범죄 실화를 담은 <캐치 미 이프 유 캔>(2003), 주식 중개인 ‘조던 벨포트’가 무려 2,162억 원 규모의 주가 조작을 벌인 증권사기 실화를 담은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4) 등이 대표적인 작품.

1980년대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진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 금융 사기 사건’을 소재로 한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 역시 이러한 흥행 법칙을 모두 갖추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하버드 스쿨 재학생 ‘조셉 헨리 헌트’가 자신이 만든 사교클럽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을 통해 막대한 돈을 투자받아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수익이 존재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며 호화생활을 하다가 결국은 파멸에 이르게 되는 실제 사건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이 사건의 진실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가 최근까지도 제작될 만큼 대중에게 회자되는 희대의 금융 사기극이 영화를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주인공 ‘조’ 역을 맡은 안셀 엘고트와 ‘조’와 함께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을 결성하는 주요 멤버 ‘딘’ 역을 맡은 태런 에저튼이 성공을 위해 대담하게 판을 벌였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사건 속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을 통해 실제 사건을 넘어서 어떤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버드 스쿨의 외톨이 장학생이었던 ‘조’(안셀 엘고트).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이 가득한 캠퍼스에서 가난한 집안 출신의 그는 오직 자신의 명석한 두뇌 하나만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졸업 후 월스트리트에 입성했지만 박봉의 월급과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자신의 처지가 불안하기만 했던 ‘조’는 우연히 만난 하버드 동창 ‘딘’(태런 에저튼)이 어마어마한 액수의 현금을 거래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 그리고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투자자를 소개해주겠다는 ‘딘’의 말에 함께 사업을 시작하기로 한다. 부모님의 교육열 덕분에 하버드에 진학했지만 하룻밤 파티에도 큰돈을 쓰는 비버리힐즈 재벌가 후계자들 사이에서 아웃사이더일 수밖에 없었던 중산층 출신의 ‘딘’ 역시 ‘조’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성공시켜 신분 상승을 할 꿈에 부푼다.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을 만들고 투자자를 모으는 과정에서 ‘조’는 누구라도 한 번 들으면 솔깃할 수밖에 없는 수익률 50%의 사업 설명서를 만들고, ‘딘’은 뛰어난 입담으로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판을 키워나가던 두 사람은 호화로운 생활과 성공의 단맛에 빠져들게 된다. 그렇게 점점 대형 사기극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두 사람은 멈춰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지만, 이미 커져 버린 사건은 쉽게 그들을 놓아주지 않는다.

이처럼 섬세한 캐릭터 설정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더해주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 ‘조’와 ‘딘’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