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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 ‘사바하’

[영화]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 ‘사바하’

by 제주교차로 2019.02.22

독창적 스토리 전개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사바하’

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하지만 그들은 올해로 16살이 되었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이정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 터널 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하고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그것’이 태어나고 모든 사건이 시작됐다.

서울 도심 한복판,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544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이 차기작 <사바하>로 돌아온다.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 사제라는 전에 없던 소재를 새로운 장르로 변주했던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를 통해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름조차 얻지 못한 언니 ‘그것’과 동생 ‘금화’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는 ‘박목사’를 중심으로 그간 만난 적 없는 미스터리한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을 추적하는 ‘박목사’와 여중생의 사체가 발견된 영월 터널 사건을 쫓는 경찰, 그리고 사건 용의자의 주변을 맴돌던 인물 ‘나한’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점층적으로 미스터리를 쌓아가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실체를 알 수 없던 인물들 간의 관계가 마침내 사슴동산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지며 흩어져 있던 단서들이 극적인 접점을 완성하는 영화 <사바하>는 독창적 스토리 전개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사바하>는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과 강력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배우 이정재와 매 작품 평범함을 거부하는 새로운 도전으로 놀라움을 선사해온 배우 박정민이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높인다. <도둑들>, <암살>,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콰트로 천만 배우’에 등극하며 흥행력을 입증했고, 드라마, 액션, 코미디, 사극, 판타지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배우 이정재. <사바하>에서 신흥 종교를 쫓는 ‘박목사’로 분한 이정재는 뛰어난 언변과 직감을 지닌 인물의 개성을 완벽히 표현해낸 한편, 점점 큰 혼란으로 빠져드는 사건을 파고들며 흔들리고 고민하는 ‘박목사’의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몰입을 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