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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특산품

제주도 특산품

‘꿩엿’을 아십니까? ‘제주민속식품’

‘꿩엿’을 아십니까? ‘제주민속식품’

by 제주교차로 2018.08.24

전국에서 유일하게 꿩엿을 만드는 기업 ‘제주민속식품’
‘꿩’은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몸이 허할 때 찾던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야생초지가 발달해 제주에 흔했던 꿩을 넣어 졸인 꿩엿은 제주도의 향토음식이다. 보통 감기가 걸려 몸이 으슬으슬 할 때나 기관지가 약해졌을 때에 특히 많이 찾는 꿩은 약으로도 쓰였다. 예부터 ‘꿩엿’은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제주도 전통의 건강식품으로 집집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만들어 먹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고기도 흔해지고, 약도 쉽게 구할 수 있어 꿩엿을 만들어 먹는 가정이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서 잊혀 가는 식품이 됐지만, 고유한 제주의 향토문화를 지켜내기 위해 가업을 이어 받은 젊은이가 있다. 바로 ‘제주전통식품’의 ‘강주남’ 대표다.
서울에서 20년쯤 직장생활을 하다 제주도로 내려와 가업을 이어 받은 지 13년차인 제주민속식품 강주남 대표는 넓은 초지와 오름이 있는 번영로에 ‘꿩 테마파크’를 열심히 꾸려나가고 있다. 성불오름 아래에 ‘꿩 테마파크’에는 꿩 사육장과 꿩엿을 만드는 공장 그리고 꿩엿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장과 꿩 요리 식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민속식품의 꿩엿 공장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꿩엿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이 많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기도 하여 일주일 동안 쉴 틈 없이 일해야 한다.
약으로도 쓰이는 만큼 만드는 과정에도 엄청난 정성이 필요한 꿩엿은 만들려면 5일 정도 소요된다. 첫날 기계를 세팅하고, 둘째 날부터 찹쌀을 물에 불려 끓이고, 꿩을 손질해 끓인 찹쌀에 엿기름을 넣어 당화(찹쌀에 있는 전분을 빼내는 것)한 뒤 이를 짜서 찹쌀 찌꺼기와 당화물을 여과 분리한다. 그 다음은 당화된 물을 20~25시간 정도 끓여 걸쭉해지면, 꿩고기를 넣어 당도를 맞춘 다음 소독한 병에 담는다. 그리고 넷째 날에는 기계를 청소하고, 마지막 날 병에 담긴 꿩엿을 예쁘게 포장하면 끝이 난다.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편해지긴 했지만, 삶은 꿩의 살을 발라내야 하는 과정은 기계가 해줄 수 없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발라내야 한다. 꿩은 닭과는 달리 잔뼈가 너무 많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옛날 고기가 귀하던 시절에 만들어 먹던 꿩엿에는 꿩의 살을 ○○○어 먹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크게 찢어 넣곤 했지만, 요즘은 엿에서 고기의 식감이 느껴지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오래 보관할 경우 고기가 질겨지는 이유로 잘 발라낸 살을 한 번 더 곱게 갈아서 넣는다.

이렇게 제주산 꿩(9.6%), 제주산 찹쌀(76.7%), 엿기름(13.7%, 맥아:국내산 겉보리) 100%로 만들어진 꿩엿은 부드럽고 달지 않아 누구나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기력보호, 감기 기관지, 잔기침에 좋아 겨울에 특히 선호하며, 성장기 어린이의 감기 예방, 기력보호용으로 먹으로 좋다.
제주민속식품의 대표 상품으로는 꿩엿, 전복엿, 홍삼꿩엿, 제주감귤조청, 귤잼 등이 있으며, 곧 백도라지로 만든 엿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주민속식품의 상품들은 도내 대형마트와 면세점, 관광지, 특산품 판매점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자체 홈페이지 및 네이버 스토어팜, 카카오파머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한편, 제주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된 ‘사월의 꿩’에서는 꿩엿 만들기, 꿩 수제비 만들기, 꿩엿피자 만들기 등 꿩엿으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 중 꿩엿 만들기는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체험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현장에서 바로 체험이 가능하다.

'제주민속식품' 064-782-1500
제주시 구좌읍 번영로 2178
http://kyjeju.ejej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