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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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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아끈다랑쉬오름'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아끈다랑쉬오름'

by 전선견 객원기자 2017.11.08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멋진 억새를 만나다 ‘아끈다랑쉬오름’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 지속되는 가을, 잠시 태풍의 영향으로 겨울이 온 것처럼 세찬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다시 따뜻한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아직 패딩을 껴입을 만큼 춥지도 않고, 땀을 뻘뻘 흘릴 만큼 덥지도 않아 이런 날이 오름 오르기엔 최고의 날씨다.
아직 황금빛 억새를 만나기엔 조금 이르지만 황금빛 바로 직전의 은빛의 억새가 더욱 매력일 수 있다.
동쪽에 밀집한 오름에는 억새로 뒤덮인 오름이 몇 곳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오름이 바로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용눈이 오름이고, 오늘 소개할 오름인 아끈다랑쉬오름은 바로 옆에 위치한 아끈다랑쉬오름이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매년 억새가 필 때가 되면 연중행사처럼 다녀오는 오름으로 오르는 길이 조금 험하긴 하지만 5~10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분화구 주변으로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탐방로가 있는데, 사방이 억새로 가득해 가을나들이로 이만한 곳이 없다.
‘아끈다랑쉬오름은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해 있다. 용눈이오름으로 가는 입구에서 왼쪽 다랑쉬오름 가는 길로 가면 다랑쉬오름 바로 맞은편이다.
이 오름은 새끼다랑쉬오름, 아진다랑쉬오름, 소월낭악(小月朗岳) 등 여러 별칭이 있다. 높이 198m, 둘레 1,454m, 총면적 16만 4072㎡ 규모의 기생 화산으로 최고 높이와 최저 높이의 차는 58m로 정상은 밋밋한 편이다. 오름 정상부에 둥그런 모양의 분화구가 있는데, 둘레가 약 600m인 분화구 안에 넓은 초지가 있고 초지 한구석에 묘 1기가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잡목 숲을 제외하고는 오름의 비탈면 전체가 풀밭으로 이루어져 억새가 필 때가 가장 아름답다. 정상에서는 다랑쉬오름이 가장 멋있게 보이고,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과 우도, 서쪽으로는 다른 오름군들 뒤로 한라산이 멋지게 펼쳐져 볼거리가 많은 오름이다.

오름에 오르는 길에 아이를 안고 오거나 같이 걸어오는 가족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오르기엔 가파른 편이라 항상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